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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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균성 "'무한도전' 식스맨? 집착도 욕심도 없어요"(인터뷰)

기사입력 2015.03.26 07:00 / 기사수정 2015.03.25 22:16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입담을 뽐내더니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통해 야외 버라이어티까지 휘저었다. '마녀사냥'에서 장르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토크 실력을 뽐내더니 급기야 대한민국 간판 예능 '무한도전'의 여섯 번째 멤버를 뽑는 식스맨 특집에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그야말로 대세 인증, 그만큼 노을 강균성의 예능 프로그램 활약은 눈부셨다.

'킬미 힐미' 뺨치는 다중 인격 캐릭터로 타고난 예능꾼 하하까지 초토화 시키는 것은 물론, 혼전순결을 선언한 이후 느꼈던 자신의 복합적인 감정을 노골적일지언정 거짓은 없이 털어놓는다. 그런 그의 예능 활약이 밉지 않은 건 '남을 지적하고 까내리는' 데 웃음 포인트를 두지 않기 때문이다. 보는 이로 하여금 불편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건, 모두의 호감을 얻게 되는 바탕을 만드는 것과 진배 없다. 실제 식스맨 특집의 유력 후보로 손꼽히는 것도 다 그 때문이다.

"내 모습들을 꾸준히 보여줬는데, 그 모습들이 이슈가 된 건 최근이라 나 역시 어안이벙벙하다. 예전엔 인지도가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유명하지 않았는데, 이번 콘서트에 고정팬 뿐만 아니라 10대 청소년 팬들도 많이 만나게 됐다. 예능을 통해 노을을 알게 되고 우리의 음악까지 좋아하게 된 케이스라고 하더라. 인지도가 올라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내 목표는 우리 음악을 통해 한 사람이 살아가야 할 힘을 얻게 되는 것인데, 우리 음악을 좋아한다는 분들의 얘기를 들으면 얼마나 행복한 지 모른다.

다양한 예능에 출연했는데 각자의 색이 뚜렷하다. '라스'는 토크 위주라 말로서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가 많았다. '학교'의 경우엔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으니 어찌나 좋았던지. 그들의 고충과 꿈을 들으며 인생을 더 살아본 사람으로서 '목표'와 '방향성'의 중요성을 얘기해줬다. '무한도전'은 워낙 좋아해서 배꼽을 잡다가 왔다. 하하와 인터뷰를 했는데, 그는 정말 기가 막힌 예능인이다. 상대방의 개성을 잡아내서 밀고 나가는 센스가 넘친다. 상대방을 무안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방송계에 절대 없어서는 안될 최고의 예능인이라 생각한다."

강균성이 말했듯, 최근 그는 '무한도전' 여섯 번째 멤버를 뽑는 식스맨 특집의 주인공으로 유력하게 손꼽히고 있다. '무한도전'을 좋아하냐 물으니 "내가 출연한 부분 모니터링을 제외하면 5~6년 째 TV를 보지 않는데, '무한도전'만큼은 꾸준히 시청한다"고 말하며 애정을 대신한다. 재밌고, 스스로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치가 있으면서도, '무한도전'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식스맨 출연을 놓고서는 "안달하진 않지만 날 필요로 한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무한도전'에서 안달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식스맨을 향한 집착과 욕심이 생기면 눈 앞이 가리워지고 큰 그림을 보지 못한다. 여유가 사라지니 억지 웃음이 나오게 된다. 나는 그저 순간에 충실하게 즐겼을 뿐이다. 하하와의 인터뷰는 어차피 방송을 통해 나갈 것이니, 되든 안 되든 유쾌하게 가려고 했다. 행복하게도, 인터뷰가 재밌게 나갔다. 시청자 반응도 좋으니 정말 감사하더라. 하지만 다른 식스맨 후보들이 너무 출중하다. 누가 되더라도 나보단 낫다고 생각될 정도로 다들 대단하신 분들이다.

'무한도전'의 다음 멤버로 거론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응원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그 무엇보다 값지고 행복한 것이다. 방송을 통해 각박한 세상 속에서 웃음 한 번 지을 수 있었다면 난 그것만으로 만족하고 감사하다. '무한도전'과 관련해 마음은 많이 내려놨다. '독이 든 성배'라고 하는데, '제작진이 날 어떻게 볼까' '시청자는? 멤버들은?' '욕먹으면 어떡하지' 이런 것들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럼 거기에 갇혀버리게 된다. 아예 이를 신경쓰지 말라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을 바라봐야 한다. 신경은 써야 하지만 거기에 눌려서도 안되고. 난 '그 이상을 바라보는' 쪽에 방향성을 두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강균성은 "음악을 하는 이유는 앞서 말했듯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예능도 마찬가지다. 웃음을 잃은 상황에서 많은 분들이 웃음을 찾길 바란다. 그렇게 힘을 줄 수 있는 내 나름의 메시지를 담았다. 때문에 음악인이냐 예능인이냐를 구분 짓는건 내겐 무의미하다. 매사에 성실로 임하는 수 밖에 없다"며 "무엇으로 비춰지는걸 넘어서서 내 자리에서 어떻게 서있을지를 고민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강균성 ⓒ 김한준 기자 ]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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