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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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산은 식지 않아"…신화, 17년 내공 빛난 콘서트 (종합)

기사입력 2015.03.22 19:54 / 기사수정 2015.03.22 19:57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신화와 신화창조' 17년간 함께한 그들의 호흡은 따라올 자가 없었다. 아티스트는 능숙한 무대로 팬들을 사로잡았고, 팬들은 7번째 멤버가 돼 그들의 손짓 하나하나에 열광하며 화답했다. 묵묵한 버팀목이 되어 준 팬들이 있기에 신화는 앞으로도 '주황물결' 속에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

신화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신화 데뷔 17주년 콘서트 'WE'를 개최해 총 2만2천 관객과 만났다. 영화 크레딧 같은 화려한 오프닝 영상이 웅장한 음악과 함께 흘러나오며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화이트 슈트를 차려 입은 신화는 거대한 정사각형 조형물에 자리한 채 강렬한 포스를 풍기며 등장했다. 팬들은 ‘신화산’을 연호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불멸의 히트곡 'T.O.P' 와 'Perfect Man'으로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한 뒤 11집 수록곡 '마네킹'을 선사, 한편의 콩트 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신화는 콘서트 당일 SBS '인기가요'에서 12집 타이틀곡 '표적'으로 1위를 차지, 총 9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은 대기록을 달성했다. 마이크를 잡은 김동완은 "작년에는 다리 하나가 없었지만, 올해는 완전체로 돌아오게 돼 행복하다. 계속 상을 받으면서 팬들이 기다려주신 것을 확실하게 느끼고 있다. 피똥(?) 쌀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특유의 위트로 고마움을 드러냈다. 에릭은 "앨범 준비를 하면서 4년간의 공백이 있던 이후 'THIS LOVE"가 너무 잘돼서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내리막이 오지 않을까 고민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YO', 'THIS LOVE'를 이기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신화창조의 화력은 엄청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멤버들은 다함께 큰절을 올려 팬들을 뭉클하게 했다.

신화와 팬들의 진지한 교감이 돋보이는 발라드 타임이 이어졌다. 한층 성숙해진 신화를 표현한 'On the road', 'Hurts', '아는 남자' 등을 연달아 열창했고, 팬들은 주황색 야광봉을 좌우로 흔들며 화답했다. 발라드라고 해서 '깨알 재미'를 포기할 신화가 아니었다. 이들은 가사에 맞춰 깜짝 욕설(?)을 내뱉으며 팬들을 배꼽 잡게 했다. 12집 앨범 준비 과정을 담은 영상이 흘러나온 뒤에는 12집 수록곡 'White Shirts'와 'Don't Cry'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보컬 신혜성, 이민우, 김동완의 각기 다른 보컬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팬들은 신곡임에도 떼창을 펼치며 '신화창조'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댄스그룹 신화의 진가는 파워풀한 댄스 무대에서 빛났다. ‘Wild Eyes' 무대에선 의자를 이용한 명불허전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Hey Come on' 무대에서 이민우는 남성 댄서들과 함께 원조 칼군무의 정석을 보이며 시선을 압도했다. 록 버전으로 편곡된 'VENUS' 무대에서 팬들과 신화는 다함께 뛰며 공연장 전체가 흔들리는 듯한 진경험을 선사했다.



▲ 신화 콘서트만의 '꿀잼‘ VCR 퍼레이드+급이 다른 팬서비스

신화 콘서트의 백미는 불꽃 애드리브가 돋보이는 브릿지 영상이다. 신화는 올해 역시 멤버들의 코믹함이 돋보이는 영상으로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뽀글머리가 정말 잘 어울리는 김동완부터 하트춤으로 돌아온 앤디까지 6인6색 변신은 팬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이어 앨범 파트 분배를 위해 모인 신화멤버들의 모습이 한편의 시트콤 같이 펼쳐졌다. 앨범 프로듀싱을 맡은 앤디, 랩에 도전한 신혜성, 메인보컬을 담당한 에릭 등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은 팬들을 폭소케 했고, 공연의 몰입도를 높였다.

신화는 또 이날 현장에서 '표적‘의 1위 공약을 실천했다. 댄스 약자로 치부되던 신혜성과 김동완의 세기의 댄스 대결이 펼쳐친 것. 신혜성은 밴드 반주에 맞춰 '위아래' 댄스를 수줍게 췄고, 김동완은 여성댄서들과 함께 100% 재현한 무대를 선보여 팬들을 환호케 했다. 나머지 멤버들도 이에 질세라 각기 개성이 돋보이는 위아래 댄스로 공연장을 발칵 뒤집었다. 신혜성은 "17주년이나 됐으니 이런걸 보여드린다. 3주년이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혀를 내둘렀으나, 팬들은 오히려 "한번 더"를 연호하며 능글맞은 반응을 보였다.

신화는 이날 공연 3시간 30분 동안 '신화창조가 있기에 존재한다'라는 말을 증명했다. 함께 노래하고 뛰고 웃고 울며 팬과 가수 사이를 넘어 깊은 감정 공유를 나눴다. 공연 말미 신혜성은 "부담감 속에서 준비하다 보면 지칠 때가 있다. 팬 여러분들이 든든하게 받쳐주시니 앞으로 부담감 없이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민우 역시 "단지 오래된 가수가 아닌 나날이 발전하는 여러분의 신화가 되고 싶다"라고 내년 18주년 활동을 기약했다.

신화는 서울 콘서트를 마친 뒤 오는 5월부터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신화 ⓒ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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