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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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기다림이 필요한 이동국

기사입력 2015.03.18 03:32 / 기사수정 2015.03.18 03:36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김승현 기자] 전북 현대의 공격수 이동국(36)이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성과는 거뒀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빈즈엉(베트남)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2골을 넣으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2승 1무(승점7)의 전북은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제치고 조 수위로 올라섰다. 

경미한 부상으로 가시와, 산둥 루넝(중국), 성남FC전을 거른 이동국은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됐고, 약 30분간 그라운드를 밟으며 예열을 가했다. 출격 직후 피지컬을 활용한 제공권 장악을 몇차례 선보이며 건재함을 보였었다. 동료들과의 호흡을 점수로 매기면 분명 부족해 보인 것은 분명했다. 이는 차후를 위해 당연히 떠안아야할 숙제였기에 전북 입장으로서는 당장 문제가 없었다.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떠안은 이동국은 빈즈엉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 동료들이 기회를 몰아주며 찬스를 접했다. 점차 그라운드와 관중들의 성원이 익숙해졌고, 전반 40분 에닝요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확하게 머리에 맞추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시즌 첫 축포를 쏘아올렸지만, 전반전에 이동국은 여전히 동료들과의 호흡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만족스럽지 않은 전반전에 비해 남은 45분은 더 개선됐다.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만큼, 팀원과 유기적인 연계를 몇 차례 선보였다는 것이 성과였다. 꿈틀거리던 득점 본능은 재확인했고, 기타 부분은 세밀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향상된 모습은 고무적이었다.

이처럼 이동국의 컨디션은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의 몸상태는 100%가 아니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2골을 넣으며 득점 감각이 올라왔고, 앞으로 더 홀가분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믿음을 표했다. 짧은 시간 내에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그 누구보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은 자신의 상태를 잘 알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해 부상 이후 풀타임 소화는 처음이다. 경기를 뛰면서 감각이 회복되고 있다.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면서 보다 나은 내일을 약속했다. 이동국을 신뢰하고 있는 전북과 최강희 감독은 늘 그랬던대로, 군말 없이 기다리고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이동국 ⓒ 전북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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