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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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김용준과 결혼, 3년 뒤엔 해야죠"(인터뷰)

기사입력 2015.03.15 00:09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 속 황정음은 또 한 번 새로운 변화를 선보였다. MBC '지붕뚫고 하이킥'의 코믹 연기와 KBS 2TV '비밀'의 눈물의 멜로 연기를 오간 황정음은 '킬미 힐미'를 통해 전천후 연기가 가능한 여배우임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황정음은 '킬미 힐미' 종영 다음 날인 3월 13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많은 사랑을 준 시청자와 수고한 제작진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하며 간단한 질문 답변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황정음의 일문일답.

-'킬미 힐미' 종영 소감은
▲ 난 참 작품 운이 좋은 것 같다. 이번 작품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잘 마무리 했다. 감사하고 행복했다.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킬미 힐미'는 황정음에게 어떤 의미였나
▲ 내가 출연한 드라마가 방송되는 시간을 기다린 건 처음이었다. 매 회 감독님의 연출에 감동했고, 이런 천재 감독님과 연출할 수 있어서 복이 많다고 생각했다. 또 진수완 작가님의 필력은 날 감동시켰다. 사실 전작 '끝없는 사랑' 이후 휴식 없이 '킬미 힐미'에 들어간 이유도 작가님 때문이었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내 어린 시절을 돌아보는 계기가 생겼고, 난 행복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하며 힐링이 됐다.

-지성과는 '비밀'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이다
▲ 친오빠가 한 명 더 생긴 느낌이다. 배우로서 배울 점이 많았다. 캐릭터에 대한 부러움은 있어서, 5년 뒤 내공이 생기면 '킬미 힐미' 시즌2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내가 지성의 연기를 감히 판단할 순 없지만, 너무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배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지성이 연기한 7가지 인격 중 가장 좋았던 인격은?
▲신세기. 신세기가 너무 섹시했다. 오리진 때문에 생겨난 인격이고, 나를 좋아해주니 애착이 갔다. 개인적으로 부러웠던 캐릭터는 요나다. 나도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킬미 힐미'에 임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내가 상대의 호흡에 맞춰야 하고 그 눈빛을 받아줘야 하는 것. 이렇게 받아주는 것이 에너지 소모가 많더라. 또 예전에 내가 선보여 온 캐릭터를 혼합해서 보여주려 했다. 지성에 비해서는 부족했지만, 주인공 옆에서 치료하고 융합하고 사랑하는 캐릭터는 잘 소화한 것 같다. 사실, 욕심을 많이 내진 않았다. 이건 지성의 작품이고, 내가 욕심내면 신이 망가지는 상황이 생길 것 같았거든. 편하게 연기했다.

-촬영 중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있었나
▲요나가 첫 등장하는 신. 지성이 찰지게 연기를 잘 해서 내가 대사를 잊을 정도였다. 내가 대사를 잊는 스타일은 아닌데 지성을 구경하다가 대사를 까먹어버렸다.

-쉬지않고 연기했다. 슬럼프는 없었나
▲내 인생의 슬럼프는 두 번이다. 슈가 때와 '골든타임' 때.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의 황정음이 있게된 건 슈가와 '골든타임' 덕이다. 사람이 고생을 해야 성장한다는 걸 느꼈다. 난 고생을 더 많이 해야한다. 슈가 얘기를 많이 해서 멤버들에게 미안하다. 그래도 그 친구들도 함께 힘들어 했으니 별 말이 없다. 우리 사이는 좋으니 오해 말아달라.

-슈가 시절, '골든타임' 촬영 당시 날 대면한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지금에 충실하고 지금에 행복하고 지금을 즐겨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시간이 많았다. 앞으로는 '지금이 만족스럽지 않아도 행복하고 감사하자'라고 생각하려 한다.

-공개 연애 중인 김용준과 결혼 계획은?
▲34세 쯤에는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 중이다. 때가 되면 하는, 물 흘러가듯 지내는 생활이 맞다고 생각하니까. 34세에 내 옆에 있는 남자와 결혼 할거다. 하하. 김용준과 할 거다.

-'킬미 힐미'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
▲감독님은 새롭고 신선한 걸 원한다. 나 역시 기존의 멜로 방식으로 접근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황정음 스럽게 해라'고 하더라. 그 장면이 신세기와의 첫 만남이었다. 완전 거부 반응을 보여달라는 감독님 말씀에 그대로 했다. 대사 지문에는 '밝게 웃는다'로 적혀 있었다. 그게 '킬미 힐미'의 핵심 포인트였다. 기존 드라마와 다른 방향으로 갔고, 나도 그 부분이 재밌었다.

-바쁜 촬영에 고비는 없었나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꼈었는데 그걸 감독님이 아셨는지 스케줄을 잘 짜주셨다. 난 하루에 4~5시간은 잤다. 하지만 지성이 하루에 30분을 자는 날이 많았다. 하루 평균 1시간 정도 잤을거다. 지성이 정말 고생했다.

-황정음이 꼽은 명장면은
▲옥상에서 안요섭을 끌어안고 '하루에도 몇 번 씩 죽고싶은 나와 살고 싶은 내가 싸우면서 살아가'라고 말하는 장면. 정말 공감했기 때문이다. 내 직업이 행복함과 고통스러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많이 공감했다. 솔직히 대본이 다 명언과 명대사였다. 신세기의 '기억해, 내가 너에게 반한 시간' 이 대사는 신선한 충격이었고.

-동 시간대 방송된 '지킬 하이드 나'에 완승을 거뒀는데
▲사실 같은 연기자 입장이나 다 잘 됐으면 좋겠다. 시청률은 잘 나올 수도, 또 아닐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나도 언제 상황이 바뀔지 모른다. 지성은 촬영장에서 '지킬 하이드 나' 시청률 얘기가 나와도 좋아하지 않고, 마음 안 좋아 했다. 그걸 보면서 지성이 참 좋은 사람이라는 걸 한 번 더 느꼈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킬미힐미'를 통해 상처받은 사람들이 치유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적으로는 계속 발전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많이 응원해달라. 감사하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황정음 ⓒ 엑스포츠뉴스DB]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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