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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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아보세' 남남북녀의 한집살림 성공할까(종합)

기사입력 2015.03.11 12:21 / 기사수정 2015.03.11 12:31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농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남한 남성과 북한 여성이 만났다. '잘 살아보세'에서 농촌과 남북 소재의 조합은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까. 

채널A 예능프로그램 '잘 살아보세' 제작발표회가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 4층 중형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제작을 맡은 박세진 PD와 배우 최수종, 한정수, 방송인 샘 해밍턴, 그룹 비아이지 멤버 벤지, 탈북 미녀 이순실, 신은하, 김아라, 한송이가 참석했다.

'잘 살아보세'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문화가 다른 남북 출연자들이 만나 생활하는 모습이 전해졌다. 이제는 친숙해진 전원 배경에 한 데 모인 이들은 농사를 짓고 끼니를 해결했다. 이 영상에서는 프로그램 첫 영상을 비롯한 많은 부분들이 '삼시세끼'를 떠올리게 했다. 

이와 관련해 박 PD는 "남과 북의 생활차이를 살아보면서 알아보자는 것을 구현하다보니 밥 먹는 일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도 "강원도에서 직접 농사를 짓는다. 일 년 농사를 지어서 수확한 농작물을 북한의 어린이들에게 보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프로그램의 차별성에 대해 말했다.

이어 박 PD는 "예능프로그램에 많이 노출하지 않은 최수종과 리얼버라어티에서 잘하고 있는 샘 해밍턴을 캐스팅했다. 한정수는 프로그램에서 외모를 담당하고, 벤지는 나이 어린 멤버와 같이 하고 싶었기에 발탁했다"고 남자 출연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남북 문화의 차이를 그리기 위해 북한 여성 출연자 캐스팅에 가장 신경썼다고 덧붙였다.

사극 등 드라마에서 연기를 통해 시청자와 만나왔던 최수종은 오랜 만에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그는 북한에 대한 호기심으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수종은 "배우이기 때문에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잘 살아보세' 출연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며 "연출팀의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이 생겼다. 북한 실정을 직접 체험하면서 문화적인 차이를 피부적으로 느끼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화가 다른 이들의 생활을 그리고 있는 만큼 출연진은 낯선 상대의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

신은하는 "한국에 온 지 10년 정도 됐다. 다른 탈북자보다는 남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한정수를 보면 저의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보는 듯하다. 정말 가부장적이다"고 밝혔다. 이어 "한정수는 아기처럼 달래면 말을 듣는 북한 남자와 비슷한 것 같다. 통일이 되더라도 한국 남자에 대한 환상을 가지지 않고 살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반면 샘 해밍턴은 "북한 여자 4명과 같이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기대가 컸지만, 추운 날씨에 옛날처럼 방삭일 해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생활 방식이 달랐다"면서 "'진짜 사나이' 생활하면서 교관과 조교가 무서웠는데, 북한 여자도 만만치 않게 무서웠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샘 해밍턴은 최근 '진짜 사나이'에서 어수룩하지만 열심히 훈련에 참여해 화제를 낳았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다'는 수식어가 그를 대표하기 시작했다.

이와 대해 한정수는 "샘 해밍턴은 전생에 한국인이었을 것 같다. 맷돌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며 "한국문화에 적응한 것이 아니라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다"고 말했다. 

출연진은 끝으로 '잘 살아보세'에서 함께하고 싶은 초대 손님을 언급했다. 한정수는 "수지, 아이유, 설현 등 여자 아이돌 분들이 오셨으면 한다"고 말했고, 최수종은 "북한 여성 출연자들이 아내 하희라를 보고 싶다고 했다. 촬영 스케줄만 잘 맞는다면 촬영 때 하희라 촬영장에 올 듯하다"고 밝혔다.

첫 방송을 앞둔 '잘 살아보세'는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듯했다. 전원 생활 예능프로그램은 이제 더 이상 시청자에게 새롭지 않다. 하지만 그 속에서 남한 남성과 북한 여성이 땀 흘리며 일하고 음식을 해먹는 것으로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잘 살아보세'는 남북소통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스핀오프 버전으로 남한 남자와 북한 여자가 가족을 이뤄 북한의 생활방식을 배우며 체험하며 살아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오는 12일 오후 11시 첫 방송.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잘 살아보세' 출연진 ⓒ 김한준 기자]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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