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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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확정' 원주 동부의 눈부신 탈바꿈

기사입력 2015.03.05 20:40 / 기사수정 2015.03.05 22:00



[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 조은혜 기자] 잠시 잊혀졌던 명예를 완벽히 회복했다. 저번 시즌 최하위였던 원주 동부 프로미가 최종 2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동부는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6라운드 삼성과의 경기에서 88-7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전 전승을 기록하게 된 동부는 최종 시즌 전적 37승 17패로 2위를 확정지었고, 마지막까지 아슬아슬했던 4강 플레이오프의 직행 티켓을 가져왔다.

지난 2013-2014시즌 동부는 최하위였다. 매번 무기력하게 패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었다. '14연패'라는 팀 내 최다 연패를 기록하기도 했고, 결국 시즌 중 이충희 감독이 사퇴했다. '안되는 집'이었던 동부는 13승 41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그러나 1년이 채 안된 2014-2015 시즌, 동부는 완전히 달라졌다. 

시즌 초반 동부는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동부의 집중력이 살아났고, 돌풍이 시작됐다. 동부는 높이를 앞세운 '동부산성'의 면모를 뽐내면서 8연승을 올렸다. 그러면서 '1099일'만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정규 시즌 종료 직전 3연패에 빠지면서 1위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충분히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팀의 수장도 이런 급성장은 예상하지 못했다. 올시즌 지휘봉을 잡은 김영만 감독도 "첫 목표는 6강이었다. 4강까지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경기를 한 게임, 한 게임 치르다보니 1위까지 올라있더라"고 돌아볼 정도였다.

동부가 올시즌 돌풍을 이어가게 된 데는 확실한 '팀 컬러'가 있다는 것이었다. 올시즌 동부는 '동부하면 높이, 높이하면 동부'라는 수식이 제대로 형성됐다. 이런 동부의 팀 컬러에 다른 팀은 애를 먹었다. '동부산성'이 살아났다하면 '수비를 기반으로 한 공격력'이라는 탄탄한 경기력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또 하나의 배경은 젊은 선수들과 고참 선수들의 '신-구 조화'다. 허웅, 두경민, 박병우 등의 젊은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베테랑의 고군분투도 빛을 발했다. 김주성을 필두로 윤호영, 박지현 등이 몸을 사리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이날도 김주성과 윤호영이 노익장을 과시하면서 코트를 달구고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동부는 올시즌 우승이 아닌, 한 경기 한 경기의 승리를 바라보고 뛰었다. 이날도 경기 전 김영만 감독은 "상대 전적에서 앞서지만, 그런 걸 떠나서 중요한 게임이니만큼 상대에 맞게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주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히려 마음을 비우자 승리는 따라왔고, 순위표 상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시즌 패배에 익숙했던 동부는 다시 '승리할 수밖에 없는 팀'으로 거듭났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원주 동부 프로미 선수단 ⓒKBL]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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