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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삼성 스프링캠프 결산과 전망

기사입력 2015.03.04 09:38 / 기사수정 2015.03.04 09:5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오키나와 전훈캠프를 무사히 마쳤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3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의 오전 훈련을 끝으로 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전원이 그라운드에 모여 류중일 감독의 덕담을 들은 뒤, 5년 연속 우승을 기원하는'박수 다섯번'과 "수고하셨습니다"란 상호 인사로 치열했던 2015년 캠프를 마감했다.

삼성 선수단은 4일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5일 하루 휴식일을 갖고, 6일 오후 1시부터 대구구장에서 훈련한 뒤 시범경기가 열리는 포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늘 그렇듯 전지훈련 종료는 감독에게는 '근심의 시작'을 의미한다. 류중일 감독도 "이제 시작이네. 여유있는 시간은 다 지났다"라고 말했다.

▲ 0 = 날씨가 돕다

1차 괌 캠프, 2차 오키나와 캠프 모두 알찬 시간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특히 오키나와에서 비 때문에 훈련에 지장을 받은 날이 예년과 달리 거의 하루도 없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은 휴식일이었다. 물론
그로 인해 선수들이 힘들었을 것이다. 훈련이 내실 있게 이뤄졌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 1 = 톱타자 나바로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에 대한 믿음은 확고했다. 류 감독은 "올시즌에도 톱타자는 나바로가 맡는다"고 밝혔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과정에서는 다른 선수가 톱타자로 나서기도 했지만 결국 리드오프는 나바로의 몫이다.

▲ 2 = 이적 선수 공백이 과제

지난 겨울 FA 이적을 통해 투수 배영수와 권혁이 전력에서 빠졌다. 두 투수의 빈 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삼성 라이온즈의 올시즌 주요 과제임은 분명하다. 류중일 감독은 "최근 우리 팀은 전력에서 계속
누수가 있었다. 지난해에는 오승환이 빠진 대신 임창용이 돌아와 정말 큰 역할을 해줬다"며 "올해 배영수와 권혁이 나간 자리를 누군가가 대신해줘야 한다. 일단 5선발 경쟁에선 차우찬이 조금 앞서있는 상황이다. 차우찬이 선발로 갈 경우 불펜 두 자리를 잘 메워야한다"고 당부했다.

▲ 5 = 새 역사를 향해

당연하게도, 류중일 감독의 머리 속에는 늘 ‘5’라는 숫자가 맴돌고 있다. 지난해까지의 통합 4연패도 전인미답의 대기록이었다. 올해 목표는 사상 최초의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류중일 감독은 "기회
라는 건 쉽게 오지 않는다. 당연히 우리 목표는 통합 5연패다. 선수단과프런트 모두 통합 5연패를 향해 올해도 똘똘 뭉쳐 노력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10 = 실행 목표

올시즌 라이온즈 캐치프레이즈는 'Together, Good to Great!'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목표가 바로 '10% 더'이다. 류중일 감독은 "캠프를 치르면서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모두 본인 상황에 맞는 '10% 더' 목표를 갖고 있었다. 선수들이 아주 조금씩의 발전이라도 보여줄 수 있다면 팀 전체로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 역시 자신에게 맞는 '10% 더' 목표를 세웠다. 내야수 김상수는 "안타 개수 10% 더"를 내걸었고, 박석민은 "수비 실책 -10%", 투수 안지만은 "실점 10% 줄이기"를 내걸었다.

▲ 25 = 뉴 페이스에 대한 기대

새 외국인투수인 피가로와 클로이드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두 투수가 올해 합작 25승 이상을 해줬으면 좋겠다. 캠프에서 던지는 걸 보니 피가로는 예상대로 강속구 투수이고, 클로이드는 제구가 좋다. 기대된다"고 했다. 지난해 밴덴헐크는 13승, 마틴이 9승을 기록했다. 올해 경기수가 늘어난 만큼 피가로와 클로이드가 합작 25승 이상을 해준다면 팀 운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 36 = 이승엽, 그리고 베테랑의 임무

이승엽이 좋은 성적을 내면 팀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승엽이가 솔선수범 노력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니 다른 선수들에게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컸다. 역시 이승엽이다. 승엽이가 잘 치면 우리는 쉽게 이긴다. 올시즌에도 기대된다"고 믿음을 보였다.

류 감독은 이어 "전반적으로 우리 주전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향후 2,3년간 베테랑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최대 과제다. 이번 캠프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이며 앞으로도 지속돼야 할 목표"라고 밝혔다.

▲ 65 = 핫 이슈

이번 캠프에서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유니폼넘버 65번 구자욱이다. 구자욱은 캠프에서 치른 9차례 연습경기 동안 38타수 18안타(타율 4할7푼4리), 2홈런, 6타점, 4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아직장담할 수 없다. 수비에서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채태인의 무릎 재활이 진행중이라 구자욱에게 시범경기에서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지켜보겠다"며 "많은 관심이 구자욱에게 쏟아지고 있는데, 스스로 자만심을 갖지 말고 또한 반대로 불안해하지도 말아야 한다. 스타플레이어가 될 소질을 갖추고 있는 건 분명하다. 이승엽이란 대선배가 어린 시절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를 구자욱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구자욱 역시 "지금 목표는 어떻게든 1군 무대에 살아남아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 85~90

2015시즌은 사상 처음으로 144경기 체제로 운영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16경기가 늘어났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우리 팀은 78승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게임수가 늘어났다. 새로 진입한 kt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올해는 85승에서 90승 사이에서 1위가 결정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류중일 감독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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