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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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뢰' 다시 형사가 된 김상경, 피해자의 아픔까지 그린다

기사입력 2015.03.02 17:41 / 기사수정 2015.03.02 17:4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김상경이 다시 한 번 형사가 되었다. 이번에는 피해자의 가족이다.

2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 손용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상경, 김성균이 참석한 영화 '살인의뢰'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당소 참석 예정이었던 박성웅은 영화 관람 도중 어지럼증을 느껴 참석하지 못했다.

김상경은 다시 한번 형사가 됐다. 영화 '살인의 추억', '몽타주'에 이어서 또 다시 형사가 된 그는 이번에는 종전과 달리 범인을 쫓는 형사이자, 피해자의 가족인 민태수가 됐다. 파트너 형사와 농담 따먹기를 하면서도 남다른 '촉'으로 트럭 뺑소니범이 단순한 도주범이 아님을 직감하고 발빠르게 쫓는 '촉귀신'의 면모도 갖고 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이 그 연쇄 살인마의 피해자가 된 순간부터 그는 달라졌다. 덜렁대지만 상황판단이 빨랐던 그와 달리 철저히 감정적인 인물이 되어 동생의 죽음을 믿지 못했고 동생의 시신이나마 찾아내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였다.

태수는 동생이 묻혔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지점을 자신의 손으로 하염없이 파내는 가 하면, 취조실로 달려가 범인인 조강천(박성웅 분)에게 무차별적인 구타를 행하기도 한다. 그러다가도 무릎을 꿇고서 제발 동생이 묻힌 곳을 알려달라고 빌기도 한다.

결국 그 이후로 그는 서랍 안에 소주 한 병을 넣어두고서 자연스럽게 머그컵에 따라 마시지 않으면 하루를 버틸 수 없는 정신 상태가 되었다.  

김상경은 "그 동안은 내가 피해자의 가족은 아니었다"며 "이번에는 말미에 조강천이 내 동생(윤승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감정적으로 그전에는 전혀 느껴보지 못한 슬픔, 분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 이런 걸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또 "우연찮게 제목에 또 살인이 들어갔다. 이번 영화의 줄거리만 보고 마치 '살인의 추억'과 '몽타주'까지 '형사 3부작' 같다고 하더라"며 "미치도록 잡고 싶었는데 나름대로 잡았으니 일말의 복수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속이 시원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 역시도 심정적으로는 법이 아닌 사적인 복수를 꿈꾸는 승현에게 맞닿아있다고 밝히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드높였다.

공권력을 접해 있는 사람조차 어찌할 수 없는 깊은 분노와 절망, 복수심을 절규로 쏟아내는 김상경의 연기는 절대 악으로 분한 박성웅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불과 얼마전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보여준 허당끼 넘치는 모습과는 또 다른 깊이를 보인다.

'살인의뢰'는 연쇄살인범에게 여동생을 잃은 형사와 아내를 잃은 남자의 극한 분노가 빚어내는 범죄 스릴러다. 연쇄살인마에게 가족을 잃고 남겨진 이들이 견뎌낸 3년과 그 이후 다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을 다뤘다. 12일 개봉.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살인의뢰' 언론 시사회 ⓒ권태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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