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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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7色 완전체 연습실 습격기 [色다른 인터뷰]

기사입력 2015.03.02 12:42 / 기사수정 2015.03.02 13:46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날 안아 주세~요."

걸그룹 레인보우(김재경, 고우리, 김지숙, 노을, 오승아, 정윤혜, 조현영)가 1년 9개월 만에 돌아왔다. 그것도 7명 완전체다.

엑스포츠뉴스에서는 6번째 미니앨범 '이노센트'를 들고 돌아온 레인보우 멤버들을 직접 만나봤다. 그것도 '은밀한'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봤다.

-늦은 10시, 레인보우의 밤은 아직도 길다.

레인보우 멤버들을 만난 것은 컴백을 앞둔 어느날, 밤 10시다. 사진 촬영을 하고 왔다는 멤버들은 "저녁도 못먹었어요"라면서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능숙하게 스트레칭을 한다.

컴백 초읽기에 들어간 멤버들은 언론사 인터뷰를 비롯해 각종 스케줄로 눈코뜰새 없다고. 타이틀곡 '블랙스완' 안무도 '완벽'하게 못 만들었다는 멤버들은 부랴부랴 연습에 들어간다.

-연습도 실전처럼.
삼삼오오 연습실로 모인 레인보우 멤버들은 갑자기 신발을 갈아 신는다. 일반적으로 연습실에서는 동선과 개인 동작 등을 맞추는 일이 많다. 불편한 무대용 하이힐을 갈아 신는 것은 흔치 않은 일. 하지만 실전 같은 연습을 위해 멤버들 전원은 신발을 갈아신기 시작했다.

"연습이지만 제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아무래도 편한 일상화와 무대용 신발을 신는 것은 차이가 커요. 발 뒤꿈치나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고 까지는 일도 일상이긴 한데, 제대로 하는게 맞죠."(김재경)

-피곤하고 힘들어도 레인보우가 최고.
이른 아침부터 언론사 인터뷰를 진행하고, 스튜디오에서 사진 촬영까지 진행한 레인보우의 아침은 새벽 5시에 시작됐다고 한다. 밤 10시에 멤버들을 만났으니 17시간을 꼬박 일한 셈이다.

"요즘은 정말 '컴백하는구나' 실감이 나요. 하루 수면시간도 2~4시간으로 불규칙해요. 그래도 기뻐요. 이렇게 다시 멤버들이 모일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 좋거든요."(오승아)

7명의 멤버들은 올 1월 6년간 함께 하던 숙소를 청산했다. 걸그룹 최장 숙소생활을 이어가든 멤버들의 심경은 섭섭함이었을까 아니면 시원함이었을까?

"솔직히 시원섭섭이에요. 모여 살면서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이 커요. 세탁담당, 음식담당 같은 자기 역할을 나누면서 나름 재미있게 살았거든요. 그래도 요즘은 레인보우로 모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뭐랄까 더 하나가 되는 느낌?."(김지숙)

-1위 욕심? 정말 없어.
레인보우는 비운의 그룹으로 통한다. 대중들은 "뜨는 것 말고 다 잘하는 그룹"의 대명사로 레인보우를 부른다. 실제로 데뷔 후 단 한번의 가창력 논란도 없던 레인보우 멤버들은 비주얼도 누구 하나 빠지는 멤버도 없다는게 팬들의 생각이다.

그런데 딱 하나 못한 것이 있다. 바로 1위다. 레인보우는 데뷔 후 단 한번도 1위를 해본 적이 없다. 2014년 초 유닛 레인보우 블랙의 '차차'가 1위 후보까지 갔지만 2위에 그쳤다.

"차차 당시에는 정말 1위를 할 뻔 했었어요. 그런데 아쉽게 안됐죠. 1위 욕심요? 정말 없어요. 그냥 이렇게 앨범을 낼 수 있고, 팬들에게 완전체라는 이름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게 좋을 뿐이에요. 꾸준히~ 쭈욱 가늘고 길게 하는게 레인보우의 목표 입니다."(김재경)

"그래도 한번은 해보고 싶은게 1위긴 한데... 도와주세요(꾸벅)." (조현영)

-신곡 '블랙스완'은?
레인보우의 신곡은 '블랙스완'이다. 한 여성을 '흑조'에 비유해 만들어낸 전체가 하나의 콘셉트로 통일성을 준 곡으로 기존 레인보우의 색깔에 큰 변화를 줬다. 그렇다면 멤버들이 생각하는 '블랙스완'은 어떤 곡일까?.

"솔직히 좀 어려운 곡이에요. 저희도 반신반의 했던게 사실이고요. 그런데 종합적인 부분. 노래와 뮤직비디오, 안무가 하나의 덩어리로 이뤄지면서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날 안아주세~요' 이 부분 좋지 않나요?."(김재경)

"레인보우의 색깔을 많이 바꾼 것 같아요. 저희가 데뷔한 지 7년인데 어떤 변화를 준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블랙스완'은 새로운 레인보우를 보여주는 그런 곡인 것 같아요."(노을)

-오차 허용 않는 안무, 부담도 커.
'블랙스완'의 안무는 레인보우 멤버들의 장점을 극대화 했다. 유명 안무팀인 야마&핫칙스의 작품인 이번 '블랙스완'의 안무는 고혹적이고 세련됨을 더했다.

"안무가 상당히 세련됐어요. 곡의 분위기에 딱 맞기도 하고요. 멤버별로 각자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주다 포인트 안무에서는 딱딱 합을 맞춰야 하거든요. 오늘도 그런 점에 중점을 두고 연습을 할 예정이에요."(고우리)

이날 멤버들의 연습은 개별 보다는 집단 군무에 중점을 뒀다. 팔을 흔드는 각도와 다리가 올라가는 위치까지 멤버들은 서로 의견을 전달하면서 안무를 하나하나 맞춰가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하자니 어렵네요. 그래도 팬들에게 보여드릴 날을 기대하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정윤혜)

 -오르지 못한 정상? 여지를 남겨둔 것.
레인보우는 2015년이 되면서 데뷔 7년 차를 맞았다. 벌써 음악방송을 가면 선배 보다 후배들이 더 많은 팀이 됐다. 그런 레인보우 멤버들에게 이번 음반의 의미는 무엇일까?.

"앨범마다 의미를 두진 않아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1위를 하겠다 그런 것은 없고요. 그냥 꾸준히 우리의 새로움을 보여줄 수 있는 것? 아직도 더 보여드릴 것이 많다는 것. 그게 저희가 추구하는 목표에요."(김재경)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는 것은 아직 도전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는 것 아닐까요? 하다 보면 언젠가는 정상에 오를 날도 있을 거라 믿어요."(김지숙)

[사진 = 권혁재 기자]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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