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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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SNL6' 에일리, 웃음 대신 고음만 남았다

기사입력 2015.03.01 01:03 / 기사수정 2015.03.01 01:0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가수 에일리가 시원한 가창력을 'SNL 코리아'에 담아냈지만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 시즌 6에는 가수 에일리가 호스트로 출연해 특유의 시원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한 코너들로 눈길을 끌었다.

에일리는 시작부터 화려했다. 처음 부대에 등장해서 자신의 히트곡인 'Heaven', 'U&I', '보여줄게' 등의 메들리를 선보였다. KBS 2TV '불후의 명곡'을 하며 에일리의 가창력을 확실히 봤다고 한 신동엽의 말대로 '도가 지나칠 정도로' 뛰어난 가창력으로 가슴이 뻥 뚫리는 무대였다.

이어 'SNL 코리아' 시즌 6의 두 번째 호스트인 에일리는 그녀의 가창력을 바탕으로 웃음을 끌어내는 코너들에 참여했다.

에일리는 '블랙 스완'에서 깨끗한 하얀 앞니역을 맡았지만 더러운 충치가 되어야 하는 고강도의 미션에 도전했다.

어린이 뮤지컬의 주인공 자리를 놓고 다투는 내용에서 에일리는 '이를 닦자'는 내용의 곡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그녀의 라이벌인 완벽한 더러운 충치로 분한 안영미와 코믹한 충치송을 부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순백의 의상을 입은 에일리와 달리 안영미는 충치 분장부터 개구기를 착용한 모습까지 서슴없이 선보이며 에일리의 라이벌역을 톡톡히 소화해냈다.



'다크나이트'에서도 배트맨을 사랑하는 여성으로 변신한 그는 섹시한 보이스로 좌중을 압도했다.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선 안되는 브루스 웨인(신동엽 분)이 일부러 배트맨임을 드러내려하는 것이 이해가 갈정도로 에일리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 자체는 좋았지만 특별히 큰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다이어트 고등학교'는 'SNL 코리아' 크루들과 함께 극한의 다이어트을 하는 학교에 에일리가 가게된 내용을 다뤘다. 교실 실내 온도를 200도에 맞춰놓고 핫요가를 하는가 하면, 선생님에게 인사할 때는 108배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극단적인 곳에서 에일리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이어트 대결을 펼친 크루들과 에일리는 각각 덴마크 다이어트와 황제 다이어트, 스피닝은 물론 실연까지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은 모조리 동원했다. 다이어트 침을 얼굴에 꽂고, 상한 굴을 일부러 먹어 노로바이러스에 걸려 살을 빼기 위해 노력하는 처절한 다툼을 그렸다.

사실 에일리의 가창력이 아니면 눈에 띄거나 기억에 남는 장면이 그리 많지 않았던 것이 아쉽다. 'SNL 코리아'만이 갖고 있는 재기발랄함은 물론 에일리가 갖고있는 다른 면을 결국 포착해내지 못했다. 에일리의 뛰어난 가창력은 이미 가요프로그램과 '불후의 명곡' 등에서 들을 수 있지 않은가. 아쉽게도 에일리의 연기도, 코너의 내용도 처음의 기대치를 모두 담아내지는 못했다.

오히려 일상 샐활에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개강뷰티-시크릿 박스' 같은 코너들이 더욱 흥미로웠다. 복학생, 교내 군기같은 것들을 다루며 웃음을 자아냈다.

크루들의 연기는 좋았지만 전반적으로 'SNL 코리아' 시즌 6가 출범하며 자신한 일상 생활에 밀착한 날카로운 풍자와 개그, 특유의 자유로움을 아직은 다 펼쳐내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내용을 금방 뻔하게 상상할 수 있는 코너들로 채워진 것도 아쉽다.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의 출연에서 노래를 소재로 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다른 면을 보여주겠다고 자신만만했던 예고와 달리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것 외에 에일리의 다른 매력을 다시금 확인하기는 쉽지 않았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NL 코리아 시즌 6 ⓒ tvN 방송화면]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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