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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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랩몬스터·하석진, 뇌가 섹시한 두 남자

기사입력 2015.02.27 06:48 / 기사수정 2015.02.27 03:09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두 명의 '문제적 남자'가 등장했다. 빠른 두뇌 회전으로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그룹 방탄소년단 랩몬스터와 평범한 듯하지만 상대의 마음을 움직인 배우 하석진이 첫선을 보인 '뇌섹남'에서 활약했다.

26일 방송된 '뇌섹시대-문제적남자'에서는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랩몬스터가 2014년 출제된 S전자 면접 문제 '여자친구와 왜 헤어졌는가'를 풀었다.

이날 출연진은 면접관들과의 만남에 앞서 '뇌풀기 문제'와 마주했다. 제작진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 학생 사이에서 최근 화제된 것으로 10초 안에 풀어야 했다. '초록색 일 때 멈추고 빨간색일 때 움직이는 것은?' 등의 순발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었다.

일상 생활에서 접하지 못한 낯선 질문에 출연자들은 당황했다. 그 가운데 랩몬스터는 '존의 아빠' '여자에게 철이 필요한 이유' 등의 문제를 색다른 시각으로 재빨리 풀어냈다. 이장원과 타일러는 "랩몬스터가 정말 똑똑하다"고 감탄했다. 

랩몬스터는 방탄소년단의 리더로서 무대 위에서 화려한 안무와 강렬한 랩 실력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IQ 148과 전국 모의 수능 상위 1%라는 사실과 '아이돌 그룹'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난 반전 실력으로 '뇌가 섹시한 남자'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그러나 랩몬스터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면접 자리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히려 뇌풀기 문제에서 어수룩한 모습을 보여줬던 하석진이 면접 질문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석진은 '여자친구와 왜 헤어졌는가'라는 질문을 받은 뒤 사랑의 호르몬 등 이론을 앞세웠지만, 면접관들에게 지적 당했다. 그의 대답을 듣던 면접관이 "제가 이 질문을 왜 한 것 같냐"고 재차 물었고, 하석진은 웃음을 띤 채 "저도 잘 모르겠다"고 진솔하게 대답했다.

이어 하석진은 "과거 이별에 대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느냐를 묻는 것 같다"면서 "과거에는 인연의 소중함을 몰랐다. 이제는 나에게 오는 기회를 그냥 스쳐보내지 않을 것 같다. 기회가 왔을 때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가지게 된 듯하다"고 차분히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하석진은 전반적으로 잘했지만 밋밋하긴 했다. 가장 잘했다기보다는 못한 것이 적었다. 단점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뇌가 섹시하다'라는 것은 번뜩이는 재치와 두뇌 회전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서도 필요한 요소였다.

랩몬스터와 하석진은 '뇌섹남' 첫 방송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두 사람 외의 출연자들의 숨겨진 재능을 찾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뇌섹남'은 사전 대본 없이 녹화 당일 문제를 끊임없이 던져주며, 자유로운 토론을 유도하는 색다른 형식의 토크쇼다. 수수께끼처럼 고정관념을 벗어나야만 답을 찾을 수 있는 알쏭달쏭 퀴즈까지 계속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랩몬스터, 하석진 ⓒ tvN '뇌섹남'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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