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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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소녀시대 팬들께 죄송,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인터뷰 ①)

기사입력 2015.02.13 10:44 / 기사수정 2015.02.13 10:44

조재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걸그룹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는 풋풋한 소녀들의 이야기로 가요계 첫 발을 내딛었다. 실제로 만난 여자친구는 브라운관 속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해맑은 표정과 말투, 영락없는 여고생 그 자체였다.

여자친구는 지난달 15일 소녀들의 풋풋함, 열정, 희망을 담은 노래 '유리구슬'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 채 한 달이 안된 신인이지만 그들은 벌써부터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눈코틀새 없는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그들은 이 순간이 그저 즐겁고 행복하단다.

"요즘에는 스케줄 때문에 4시간 정도 자는 것 같아요. 피곤하기도 한데 저희의 노래와 안무를 보여드리니까 모든 것이 신기해요. 다 처음이니까 더 바빴으면 좋겠어요."(소원) 

여자친구는 최근 많은 걸그룹들이 시도하는 청순 콘셉트를 들고 나왔다. 이에 소녀시대의 초창기 모습과 비교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있지만, 그들은 분명 비슷한 콘셉트의 걸그룹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자친구만의 특별함은 '청순'에 '건강'한 매력이 더해진 결과다.

"저희는 청순 콘셉트에서 나이대 맞는 건강함이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청순하지만 건강미가 있는 그룹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학생들 느낌으로요." (신비)

언제나 씩씩함을 잃지 않는 여자친구였지만 '소녀시대와 닮았다'는 말에는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여자친구만의 매력을 더 보여드리겠다며 씩씩하게 포부를 밝혔다.

"소녀시대는 데뷔 8년차 대선배님이고 누구나 한 번쯤 좋아했을 법한 가수시잖아요. 저희는 소녀시대와 함께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소녀시대 선배님들 팬 분들은 신경이 쓰이실 것 같아요. 팬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이에요. 하지만 저희는 저희만의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요.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소원)



여자친구는 각자 다른 회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거쳐 여자친구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그리고 데뷔곡 '유리구슬'을 8개월간 연습했다. 그렇게 칼군무가 완성됐지만 연습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대표님이 라이브를 중시해서 라이브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할까 하다가 회사분들이 생각한 것이 안무를 6번 연속으로 하고 마지막에 라이브를 하는 거였어요. 하루에 3번 이상은 하자고요. 그런데 정말 한 세트만 해도 영혼이 빠졌어요. 그 때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잘 이겨낸 것이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엄지)

여자친구는 데뷔와 함께 빌보드의 K-POP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이 꼽은 '2015년 주목해야 할 TOP5 K-POP 아티스트'에 아이콘, 마마무, 지소울, 주영과 함께 선정되는 경사를 맞았다. 해외활동없이 이뤄낸 성과에 여자친구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 나와 있는 여자친구가 우리 얘기가 맞나 싶었어요. 해외 활동도 안했는데 저희를 알아주신다는 거잖아요. 해외활동도 해보고 싶어졌어요. 며칠 전에 해외 팬들과 만나는 자리가 있었는데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요. 나중에 해외활동도 열심히 하자고 얘기했어요." (소원)



여자친구는 여느 신인들처럼 데뷔 후 해보고 싶은 활동이 많았다. 유주는 랩 피처링, 예린은 예능, 소원은 연기, 엄지는 리얼버라이어티, 신비는 솔로곡, 은하는 연기와 피처링이 욕심 난다고 말했다. 이들은 개인 활동과 함께 음악적으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팀으로는 아카펠라로 준비한 것이 있어서 고이 간직했다가 기회가 될 때 보여드리고 싶어요. 만화 주제가, 팝송, 광고음악 등 다양하게 맞춰봤어요. 그중 가장 난이도가 있던 곡은 스투시의 '러브미'라는 곡이에요. 기회가 된다면 저희가 아카펠라 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네요." (유주)

여자친구는 올해 목표를 '신인상'이라고 밝혔다. 새해 시작과 함께 자신들의 이름을 대중들에 각인시킨 여자친구가 올 연말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까지 거머쥐게 될까. 여자친구의 도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

"앞으로 저희 여자친구가 더 열심히 노력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생각이니까요. 저희 많이 예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들이 목표로 한 신인상까지 탄다면 더 바랄 것은 없을 것 같아요."(은하)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여자친구 ⓒ 쏘스뮤직]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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