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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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라크] 측면 강세 슈틸리케호, 이라크 쇼크는 없다

기사입력 2015.01.26 15:53 / 기사수정 2015.01.26 16:06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 4강의 길목에서 이라크를 만났다. 왕좌에 오르기 위해 이라크의 측면 수비를 중점적으로 허물 필요가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호주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15 호주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D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이라크는 예상을 깨고 우승후보 이란을 승부차기 끝에 눌렀다. 조별리그에서도 비록 패했지만 일본을 물고 늘어지며 강한 인상을 남긴 이라크다. 이란을 조기 귀국시킨 이라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돌풍의 핵으로 꼽힌다.

만만치 않은 이라크를 제물로 한국은 결승 진출을 노린다. 조별리그 초반 경기력 저하로 우려를 자아냈지만,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을 격파한 뒤 자신감이 오른 상태다. 8년전 대회에서 결승행을 저지한 이라크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는 점은 강한 동기 부여로 작용한다.

한국과 이라크는 나란히 8강에서 120분 연장 접전을 치렀다. 한국이 하루 더 휴식을 취한 것은 이점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체력적으로 유리할 것이란 생각은 조심해야 한다"며 섣부른 예측을 경계했다. '방심은 금물'인 한국은 이라크의 곪은 상처를 찔러 영리하게 주도할 필요가 있다. 

이라크는 측면 수비가 약점으로 꼽힌다. 일본은 이라크의 오른쪽 측면을 흔들며 결정적인 기회를 양산했다. 나가토모 유토와 후반 교체 투입된 기요타케 히로시의 빠른 돌파에 이라크의 오른쪽 측면은 허둥지둥댔다.

이란전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 내내 이란의 공격은 단조롭고 답답했지만, 오른쪽 측면에서 고군분투했던 아쉬칸 데자가의 활약은 이라크전에서도 빛을 발했다. 데자가가 상대 수비수의 견제 속에서 올린 크로스는 사즈디르 아즈문의 헤딩 선제골의 시발점이 됐다. 집요하게 측면을 공략한 이란은 이라크는 실점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라크의 좌우 풀백인 듀그람 이스마일, 왈리드 살림이 4경기에 전부 풀타임 출전하며 체력을 소진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오버래핑이 위협적인 두 선수는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과 김진수, 그리고 이근호와 김창수(또는 차두리)가 포진한 좌우 측면이 경기를 거듭할 수록 가장 위협적인 공격루트로 자리매김한 것은 이라크전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이 전력적 우위라고 할 수 있지만,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우승후보 로저 페더러도 패했다. 무엇보다 이라크는 2007년 대회의 우승팀이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반드시 결승 무대에 오르겠다"며 7개 대회 만의 결승 진출에 의욕을 보였다. 그 출발점은 측면 공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차두리, 손흥민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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