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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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라크] 슈틸리케가 본 노림수 '체력전'

기사입력 2015.01.26 12:1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결전의 날이 밝았다. 슈틸리케호가 27년 동안 결승 무대를 허용하지 않았던 아시안컵 최종전 무대에 도전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6일 오후 호주 시드니의 호주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15 호주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연장 접전 끝에 우즈베키스탄을 잡고 4강에 올라왔고 이라크는 우승후보 이란을 승부차기 끝에 무너뜨렸다. 

두 팀 모두 8강에서 120분 혈투를 치렀다. 가장 먼저 토너먼트 경기를 치른 한국은 뜻하지 않게 연장까지 가는 경기를 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에 가장 신경을 썼다. 슈틸리케 감독이 경기가 끝나고 "이란과 이라크가 연장전까지 가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인 바람을 밝힌 이유다.

그래선지 이라크도 이란과 피 말리는 연장 접전을 치렀다. 이라크는 한국이 가지 않은 승부차기까지 하면서 정신적인 부분까지 지쳤다. 같이 연장을 치렀지만 한국이 하루 앞서 경기를 한 만큼 오히려 체력적인 부분에서 유리하게 변화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생각이 조금 다르다. 그는 "이란과 이라크가 11명씩 싸우는 조건에서 연장을 갔어야 했다. 이라크는 후반부터 한 명 많은 상태로 치렀다. 우리가 체력적으로 유리할 것이란 생각은 조심해야 한다"고 날카로운 분석을 내놨다.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치른 이라크라도 10명이 뛰는 이란을 맞아 경기를 한 만큼 큰 피로감은 없을 것이란 생각에서다.  

결국 남은 시간 어느 팀이 더 빨리 회복을 했느냐가 이날 경기의 변수인 셈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이 더 많이 뛰어 이라크를 더 뛰게 만들어야 한다. 더 빠르게 볼을 돌려 상대가 더 많이 뛸 수 있도록 해야 하루 더 쉰 이점을 분명하게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비적으로 나설 이라크의 압박을 무효화하고 활동량을 크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패스의 방향과 속도가 더 빠르고 다양해야 한다. 이번 대회 패스에 있어 가장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는 기성용의 경기 조율이 필수다. 따라서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다리 경련을 일으켰던 기성용의 회복 속도에 따라 이라크전의 난이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슈틸리케 감독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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