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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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상처 입은 '나가수3', 흥행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5.01.23 11:28 / 기사수정 2015.01.23 11:38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MBC '나는 가수다3'가 시작도 하기 전에 '이수 하차'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출연자를 갑작스럽게 하차시켜 물의를 빚은 '나는 가수다3'는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까.

MBC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나는 가수다'에 출연 예정이던 가수 이수를 출연시키지 않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청자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을 아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바라며, 늘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청자'를 위해 결정했고 이에 대해 양해를 구했지만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물의를 빚은 이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쉬이 가라앉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MBC에 대한 비난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수에 대한 시청자의 비난을 미처 예상하지 못한 채 그를 섭외한 데 이어 녹화를 진행한지 불과 하루 만에 하차시켰기 때문이다.

2011년 3월부터 이듬해까지 시즌 1, 2가 전파를 탄 뒤 3년 만에 시즌3로 돌아온 만큼 제작진은 달라진 '나는 가수다'를 선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식상해진 경연 방식과 퍼포먼스와 쇼맨십 위주로 변질된 무대, 특정 가수에 대한 대중의 호불호 등 여러 요인으로 시즌2의 인기와 시청률이 하락했기에 시즌3에 거는 기대가 높아졌다.

이러한 부담을 안고 부활했지만 뜻밖의 암초를 만났고, 프로그램의 신뢰도는 추락했다. 30일 첫 방송도 되기 전에 하차로 인한 논란으로 자신의 몸에 생채기를 낸 꼴이 된 것이다. 출연진 역시 피해를 보게 됐다. 이수 하차에만 초점이 맞춰지면서 다른 가수나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관심도도 자연히 낮아졌다.

시작부터 논란을 안고 가는 만큼 제작진의 부담이 상당할 터이다. 현재 MBC는 새 가수 섭외와 편집 방향 등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 중이다. 새로운 가수를 섭외할지, 아니면 이수를 제외한 6팀으로 꾸려질지는 결정된 것 없다.

스스로 자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중의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결국 음악의 진정성과 프로그램의 퀄리티로 승부를 겨루는 법밖에 없다. 시작부터 시끄러운 '나는 가수다'가 과연 이수 하차로 잃은 신뢰를 회복하고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나는 가수다 이수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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