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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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퓰리처상 에디 애덤스 "카메라로 사람 죽였다" 사죄

기사입력 2015.01.18 11:19 / 기사수정 2015.01.18 11:19

민하나 기자


▲ 서프라이즈 에디 애덤스

[엑스포츠뉴스=민하나 기자] '서프라이즈'에서 잘못 보도된 사진으로 억울한 인생을 산 남자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베트남전 당시 미국에서 보도된 한장의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1968년, 미국 AP통신 소속 에디 애덤스는 베트남 주둔기자로 허름한 차림의 동양인 남자와 그에게 총을 겨누는 한 노인의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을 전달 받은 AP통신은 총살 당한 남자를 동정하며 반전 기사를 보도했다.

에디의 사진이 보도되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분노했다. 에디는 이 사진으로 퓰리처상도 수상했다. 하지만 사진에는 비밀이 숨어 있었다.

사진 속에서 총을 쏜 남자는 신망이 두터웠던 베트남의 경찰청장 구엔 곡 로안이었고, 총살당한 남자는 베트콩군의 악명 높은 암살부대 대장 구엔 반 렘으로 무고한 시민 34명을 살해한 이유로 붙잡혔던 것.

에디는 자신이 찍은 사진으로 인해 경찰총장이 악인으로 낙인 찍힌 것에 괴로워했다. 미국으로 돌아온 에디는 사이공식 처형이었다는 정정 보도를 내고자 했지만 AP통신 측은 큰 이슈가 된 사진의 정정 기사를 내보내지 않았다.

베트남전이 종결되고 미국으로 온 구엔 곡 로안은 AP통신에서 보도된 사진 한장 때문에 미국 시민들로부터 질타를 받으며 은둔 생활을 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에디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1998년, 구엔 곡 로안은 버지니아주에서 암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2001년, 에디 또한 루게릭 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 에디는 33년 만에 사진의 진실이 사이공식 처형임을 밝히고 구엔 곡 로안에게 "카메라로 사람을 죽였다"며 사죄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서프라이즈' 구엔 곡 로안, 구엔 반 렘 ⓒ 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민하나 기자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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