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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우승을 목표로 호주 입성"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4.12.22 10:59 / 기사수정 2014.12.22 11:10

조용운 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호주 아시안컵에 나설 23인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 엑스포츠뉴스DB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호주 아시안컵에 나설 23인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슈틸리케호가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명단을 발표하며 55년 만에 정상 도전을 시작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5 호주아시안컵에 출전할 23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9월 홍명보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현장을 두루 돌아다니며 옥석 가리기에 열중했다. 지난 3개월 동안 직접 발로 뛰며 한국 축구를 파악한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이 고른 선수들을 한명한명 호명하며 아시안컵 명단을 확정했다.

23인의 명단을 발표한 슈틸리케호는 27일 시드니로 출국해 본격적인 아시안컵 준비에 나선다. 내달 4일 시드니의 퍼텍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평가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10일 오만과 아시안컵 첫 경기를 치른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 아시안컵 명단 확정 총평을 해달라.

"먼저 2~3명에 대해 말을 하겠다. 우선 홍정호는 현재 발등이 좋지 않다. 소속팀으로부터 3주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제외했다.

윤석영도 허리와 발목이 좋지 않다. 선수와 직접 통화했고 건강이 우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100% 몸상태가 아닌 선수를 3~4일에 한 번꼴로 경기에 내보내기엔 위험 부담이 컸다.

박주영은 개인적인 의견에 의한 제외가 아니다. 훈련에서 얼마나 노력하고 경기장에서 보여주느냐에 달려있다. 3명의 공격수는 전술적인 판단이었다. 조영철은 제로톱을 소화할 수 있고 이근호는 경험과 활동량이 좋다. 이정협은 그동안 찾았던 타깃맨이었다."  

- 박주영 제외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을 해달라.

"현재 공격수 중에는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이동국과 김신욱을 끝까지 생각했는데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선발하지 못했다. 그래서 타깃맨을 찾았고 박주영은 전술적인 이유에서 제외됐다."

- 손흥민을 공격수로 활용할 생각은 없는지.

"우리도 고민을 했던 부분이다. 사우디아라비아전이 최종 모의고사인데 생각했던 것을 실험해 볼 생각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만전을 잘 준비하겠다."

- 이전 대표팀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대회가 끝나고 차이점을 설명하고 싶다. 지금 다른 부분을 말하는 것은 예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 '변화하라(TIME for CHANGE)'는 슬로건이 마음에 드는지.

"현재 대표팀에 적합한 문구다. 감독 입장에서 박주영을 소집하는 것이 이정협을 부르는 것보다 수월하다. 박주영과 달리 이정협의 활약 여부는 책임이 내게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55년 동안 어떠한 길을 걸었는지 모르지만 한국이 우승하지 못했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금이 변화를 줘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 이명주를 재발탁한 이유가 무엇인가.

"평가전에서는 일반적으로 20명 내외로 소집을 한다. 매번 기회를 부여받을 수는 없다. 이명주는 알 아인에서 꾸준히 출전을 하고 있어 발탁했다. 경험이 많고 선수 본인의 자질을 봐도 중앙 미드필더로 공격과 수비 모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

- 한교원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는가.

"한교원은 어리고 열정이 가득하다. 기술적으로 부족함을 느낄 수 있고 때로는 열정이 넘쳐서 냉정함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하지만 이런 선수들이 팀 분위기를 살린다. 그만큼 노력을 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좋은 평가를 내리게 됐다.

이런 비교가 어떨지 모르지만 독일에서는 토마스 뮐러가 왜 발탁이 되어야 하는지 의구심을 가진 사람이 많다. 그래도 꾸준히 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선수들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팀에 퍼트리고 있다. 전체 분위기를 위해서 유익하다."

- 아시안컵의 구체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그동안 한발씩 나아진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다. 현재 한국은 FIFA 랭킹에서 아시아 3위다. 이는 우리 앞에 2개국만 존재한다는 의미다. 호주로 갈 때 우승을 목표로 입성한다. 전 경기 100%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것으로 믿는다."

- 국민에게 한마디를 건네준다면.

"팀과 대표팀의 단합이 잘 되어야 한다. 대표팀도 최선을 다해야 하고 국민도 성원을 해주셔야 한다. 호주에는 한국 교민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적극적으로 응원을 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 대표팀은 한국 국민을 대신해서 경기장 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우승을 하겠다는 멋있는 말을 바라겠지만 축구는 강한팀이 꼭 우승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으로선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을 약속하겠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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