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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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외' 박주영, 조영철-이근호를 넘지 못했다

기사입력 2014.12.22 10:34 / 기사수정 2014.12.22 10:37

조용운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부진한 박주영이 끝내 호주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부진한 박주영이 끝내 호주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박주영(알 샤밥)의 이름은 끝내 불리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명단 23인을 확정했다. 부임 이후 유럽과 K리그 현장을 두루 돌아다니며 선수 평가에 열을 올렸던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이 선발한 선수들의 이름을 직접 호명하며 아시안컵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슈틸리케 감독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 김승대(포항)가 줄줄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공격수가 없어 박주영의 발탁 여부가 큰 관심을 받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름 석자를 외치지 않았다.

사실 박주영의 발탁 가능성은 반반이었다. 공격수 다수가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남아있는 공격수로는 박주영과 조영철(카타르SC), 이근호(엘 자이시) 정도였다. 국제대회 경험이나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해왔던 모습을 보나 박주영이 가장 앞선에 있는 것은 분명했다.

더불어 실전 감각이 부족해 실패를 맛봤던 브라질월드컵을 교훈 삼아 박주영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하면서 아시안컵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도 지난달 중동 2연전에 박주영을 발탁해 테스트를 했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6경기 연속 무득점을 이어간 부분은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본선에서 혹시 터질지 모를 가능성보다 현재 상태를 더 비중 있게 평가한 슈틸리케 감독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현재 대표팀에는 비슷한 성향의 선수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동국과 김신욱을 끝까지 기다렸는데 부상에서 아직 회복 중이다"면서 "타깃맨을 찾는 과정에서 이정협이 눈에 들어왔고 박주영은 전술적인 이유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박주영은 비슷한 스타일의 조영철과 이근호에 비교 우위를 점하지 못한 부분이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지 못하는 결과를 낳은 셈이고 그 배경은 알 샤밥에서의 부진이 가장 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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