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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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돌아온 구자철, 함께 찾은 공격감

기사입력 2014.12.20 06:24 / 기사수정 2014.12.22 13:32

김형민 기자
구자철 ⓒ AFPBBNews=News1
구자철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구자철(마인츠)이 포지션 변화와 함께 전환점을 마련했다.

구자철은 20일(한국시간)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77분을 뛰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구자철에게는 큰 변화가 생겼다. 우선 포지션이 이동됐다. 본래 뛰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떠나 이날은 왼쪽 날개로 활약했다. 박주호 역시 왼쪽 풀백으로 복귀하면서 구자철을 뒤에서 지원사격했다.

측면으로 빠진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엿보였다. 뮌헨을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이 그 이유들을 직접 증명해줬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공격감과 패스였다. 이전의 공격감을 되찾은 구자철은 좋은 패스를 자주 선보이면서 부진 탈출에 청신호를 확실하게 켰다.

왼쪽에서 주로 공격을 풀어간 구자철은 상대의 밀집된 압박에서 벗어나면서 자유를 찾았다. 이전 경기까지 구자철은 중원과 상대 중앙 수비진들로 인해 가운데서 고립되는 경향을 많이 보여 왔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왼쪽과 중앙을 쉼없이 오갔던 구자철의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졌다. 마인츠의 골장면에서도 구자철의 공격 차단이 중요한 장면으로 자리했다. 전반 22분 구자철은 뮌헨 수비진의 패스를 차단한 뒤 역습을 곧바로 전개했고 이는 엘긴 소토(마인츠)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또한 전반 36분에는 구자철은 토마스 뮐러(뮌헨)의 다리 사이를 교묘하게 지나가는 패스를 박주호에게 정확하게 연결해 팀 속공 전개를 돕기도 했다. 전반 41분에는 뮌헨 수비진 사이 공간으로 구자철이 소토-박주호와 함께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로 뚫어내는 장면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구자철은 후반전부터는 중앙으로 다시 돌아와 플레이했다. 왼쪽을 갔다가 찾아온 공격력이 그대로 발휘됐다. 위치 이동은 있었지만 패싱력은 살아난 그대로였다. 후반 15분경 구자철은 단번에 넘겨주는 절묘한 패스로 유누스-말리에게 일대일 득점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구자철은 후반 33분 주니오르 디아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수비를 강화하기 위한 방책이었다. 카스퍼 휼만드 감독은 남은 시간동안 수비수 디아스를 측면에 배치해 뮌헨의 빠른 공격을 봉쇄하는 데 힘썼다.

이후 경기 막바지 아르옌 로벤에게 결승골을 내준 마인츠는 아쉬운 역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패배로 빛은 바랬지만 구자철의 변화와 공격력은 작은 성과로 남았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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