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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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범 때문에 철렁한 유재학 "지옥을 다녀왔다"

기사입력 2014.12.17 21:18

나유리 기자
유재학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유재학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나유리 기자] "지옥을 다녀왔죠."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KCC 프로농구 3라운드 서울 SK 나이츠와의 맞대결에서 89-88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극적으로 2연패를 끊었다. 동시에 SK의 견제를 뿌리치고 선두 수성에도 성공하며 격차를 1.5경기차로 벌렸다.

1점차 스코어가 보여주는 만큼 정말 치열한 경기였다. 2쿼터 중반까지 19점차로 뒤지던 모비스는 뒤늦게 발동을 걸었고, 역전과 재역전을 무수히 반복했다. 결국 4쿼터 막판 승기는 모비스의 몫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 역시 험난했다. 3점 앞선 상황에서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1초. 하지만 전준범의 파울이 승부를 더 빡빡하게 만들었다.

SK는 애런 헤인즈의 슛이 림을 가른 후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이 자유투가 들어갔다면 승부는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라 모비스 벤치는 긴장한채 헤인즈의 마지막 슈팅을 지켜봤다. 결국 헤인즈의 자유투 시도가 무위에 그치며 모비스가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전준범은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을 했다. 초등학생도 그런 플레이는 안한다. 마치 지옥을 다녀온 것 같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이어 "1,2위라 중요하긴 했는데 그것보다도 3연패에 빠지면 더 깊이 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았다. 이기고 지는 것보다 경기 내용이 완패를 하면 곤란했었다. 경기 초반에는 우리가 원하는게 안되다가 2쿼터 중반 이후부터 골밑 찬스를 만들어준게 잘풀렸다. 내용상으로 진 경기지만 그것 때문에 계속 쫓아갈 수 있었다"고 평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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