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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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3점포 공식, KCC가 그대로 해냈다

기사입력 2014.12.10 04:21

김형민 기자
SK전 4쿼터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데 중요한 3점포를 터트린 김지후 ⓒ 엑스포츠뉴스
SK전 4쿼터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데 중요한 3점포를 터트린 김지후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전주 KCC 이지스가 2연승을 달렸다. 상대는 안방에서 강한 서울 SK 나이츠였고 그것도 원정경기여서 더욱 의미가 컸다. 부상자 속출에도 일궈낸 승리여서 더욱 뜻깊었다.

잇몸으로 버텨낸 KCC 승리의 이면에는 흔한 공식 하나가 있었다. 바로 리바운드와 3점포 사이 존재하는 공식이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SK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승부의 초점은 쿼터를 옮겨 갈 때마다 달라졌다. 전반전에는 높이였다면 후반전에는 3점포가 중요한 맥락에 자리를 잡았다. 경기 초반부터 KCC는 3점슛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모두 림을 쉽게 가르지 못하면서 점수차를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대신 높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장신 센터 하승진과 타일러 월커슨 등이 좋은 제공권을 선보이면서 점차 KCC가 공중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신명호의 야투는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이어진 장면들이 이를 잘 대변해줬다.

곧 거침 없는 외곽포 시도로도 이어졌다. 농구에서는 높이를 공략하면 3점슛 등 외곽포를 던지는 데 더욱 탄력이 붙는다. 설사 공이 림을 외면하더라도 동료 센터 혹은 포워드가 리바운드를 잡아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2, 3쿼터에서 높이를 확실하게 다져놓은 KCC는 4쿼터에서 승부를 가르는 3점포를 선물받을 수 있었다. 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하승진이 경기 도중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지만 윌커슨이 이날 31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후반전에 부족할 수 있었던 높이의 공백을 잘 메웠다.

이를 기반으로 4쿼터에 KCC의 3점슛에 자신감이 붙었다. 많은 시도 끝에 2번의 3점슛이 승패를 갈랐다. 김지후와 김태홍의 득점은 막바지에 야투 난조를 보인 SK를 앞지르는 데 큰 보탬이 됐다.

이는 아쉽게 패한 SK의 문경은 감독의 패인 분석에서 그대로 나왔다. 문 감독은 "경기 초반에 제공권을 뺏기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면서 "노마크 찬스에서 완전하지 않았다. 찬스는 많이 있었는데 고질적인 슈팅 문제가 나왔다. 4쿼터 막바지에는 여러 상황이 몰리면서 안 좋은 경기를 했다"며 KCC의 높이와 외곽포 대결에서 패했다고 분석했다.

KCC 오는 12일 원주 동부 프로미와 원정경기를 펼친다. 진리 같은 공식이 잘 성사되면서 공수 내외곽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 김태술 등 주축들의 복귀가 당장은 아니지만 차츰 정상궤도에 오른다면 분위기를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승진은 "근래 들어 몸이 가벼워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를 아직도 슬로우스타트라고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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