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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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동점슛' 4Q를 지배한 남자, 김선형

기사입력 2014.11.23 18:02 / 기사수정 2014.11.23 18:36

나유리 기자
김선형 ⓒ KBL
김선형 ⓒ KBL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나유리 기자] 김선형의 '스타 본능'이 어김없이 발휘됐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 나이츠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 프로미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연장 혈투 끝에 69-68로 승리했다.

최근 5연승을 달린 SK는 자신감이 완전히 붙은 상태였다. KCC, 전자랜드, 삼성 등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팀들을 차례로 꺾은 후 LG 그리고 지난 20일 홈에서 모비스를 제압하는데 성공하며 기세가 올랐었다. 문경은 감독도 모비스전 최고 수확으로 '선수들의 자신감'을 꼽았다.

하지만 동부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경기전까지 SK와 나란히 공동 2위를 지키고 있던 동부는 원정 7연승을 이어갔다. 1라운드에서도 SK를 상대로 68-56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던 동부는 2라운드까지 이기면서 우위를 유지했다.

물론 1라운드와는 분위기가 달랐기에 동부의 승리는 더욱 의미가 있었다. 문경은 감독도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1라운드에서는 심스가 없었다. 또 상대가 잘했다기보다는 우리가 실수하고, 못해서 진 경기였다. 김선형은 턴오버를 6개나 범했었다. 동부가 수비가 강하기는 하지만 '동부 산성'을 오히려 역이용하려고 한다. 인사이드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선언했지만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다.

동부도 SK에 대한 견제를 늦추지 않았다. 김영만 감독은 SK전을 앞두고 "매치가 안되는 어려운 상대다. SK에는 '빅4'가 있지 않은가. 우리팀보고 '동부산성'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치면 SK는 무슨 빌딩 수준"이라며 쉽지 않은 상대임을 재확인 했다. 심스의 합류와 최근 상승세인 SK의 분위기도 동부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경기 초반은 동부의 일방적인 흐름이었지만, 후반 SK의 맹추격은 최근 팀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는듯 했다. 3쿼터 초반 동부를 단 2점으로 묶어놓고 연속해서 슛을 터트렸고 박상오의 득점으로 크게 벌어졌던 점수를 4점차까지 줄였다. 동부는 안재욱의 어이없는 턴오버로 후반 또다시 공격권을 빼앗기며 궁지에 몰렸다.

4쿼터는 김선형의 득점으로 시작했으나 동부 공격이 한차례 불발된 후 이번에는 김선형에게서 실수가 나왔다. 턴오버로 볼을 빼앗긴 후 사이먼이 '이지슛'을 꽂아 넣었다. 곧바로 김민수의 3점슛이 터졌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4쿼터 막판 김선형의 턴오버가 또 하나 나왔고, 김민수와 헤인즈의 연속 파울 그리고 팀 파울까지 더해지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하지만 대반전은 경기 종료 16초전에 일어났다. 동부 안재욱의 턴오버로 드라마틱한 공격 기회를 얻었다. 1번 김선형부터 시작된 SK의 공격은 두차례 패스 후 다시 김선형에서 마무리가 됐다. 사이드로 이동한 김선형은 과감히 슛을 때려넣었고, 이 슛이 골망을 가르며 동점 균형을 이뤘다.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당했던 SK가 처음으로 균형을 이룬 순간이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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