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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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는 싶지만…양현종도 고민에 빠져있다

기사입력 2014.11.23 16:19 / 기사수정 2014.11.23 16:20

나유리 기자
양현종 ⓒ 엑스포츠뉴스DB
양현종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누구보다 고민스러운 사람은 양현종(26,KIA) 자신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양현종은 23일 오후 구단 사무실을 찾아가 면담을 마쳤다. 포스팅 결과가 통보된 후 첫 면담이었다. 

지난 2007년 KIA에서 프로에 데뷔한 양현종은 8번째 시즌이었던 올해 포스팅 자격을 취득했다. 그리고 자격 요건이 되는 만큼 미국 무대에 도전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구단도 흔쾌히 동의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순탄치는 않다. 미국 현지에서 긍정적인 보도가 나오면서 일정부분 기대를 걸었던 것도 사실이나, 22일 오전 통보된 포스팅 최고 응찰 금액은 기대 이하였다. 양현종보다 조금 빨리 포스팅을 신청한 동갑내기 투수 김광현(26,SK)이 샌디에이고로부터 제시받은 200만 달러(약 22억원)보다 낮은 액수로 알려졌다.

때문에 KIA도 양현종도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양현종은 구단과 면담을 하기 전 에이전트에게 "그래도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무조건 밀어붙이기에도 애매한 상황이다.

양현종은 23일 운영팀 관계자와의 면담에서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기는 하지만,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 하는 상황인 것 같다. 고민스럽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물론 구단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KIA가 팀의 간판 선수 중 한명인 양현종이 FA가 아닌, 포스팅 제도로 해외 진출을 선언했을 때 승낙한 것은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했기 때문이다. 사실 현재 KIA의 전력을 고려해보면 당연히 양현종의 잔류가 구단에게 이득이다.

만약 양현종이 진출 의사를 굽히지 않는다면 강하게 만류할 수 만은 없다. 하지만 KIA 관계자는 "낮은 포스팅 금액으로 진출을 하는 것은 연봉 등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갔을 때도 좋은 조건을 얻어내기 어려울 수 있다. 또 앞으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의견을 보탰다.

양현종과 KIA의 첫 면담은 10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서로의 생각을 정리하고 마무리 됐다. 구단과 선수 본인 양측 모두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고 있고, 교감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내부 진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포스팅 수용 여부를 통보하기 까지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어 양현종과 KIA 구단 모두 충분한 입장 정리 후 두번째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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