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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른 분배 속 '명량' 최우수작품상, '변호인' 4관왕 [대종상 종합]

기사입력 2014.11.21 21:51 / 기사수정 2014.11.22 02:07

조재용 기자
영화 '명량' ⓒ 명량 포스터
영화 '명량' ⓒ 명량 포스터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51돌을 맞은 대종상영화제에서 가장 빛난 것은 영화 '명량'이었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 51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스크린의 주역들은 눈물과 기쁨으로 수상의 영광을 함께 누렸다.

대종상 영화제는 가수 김범수의 축하무대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김범수는 MC들과 함께 장난을 치는 등 여유로운 무대매너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가장 먼저 시작된 것은 남녀신인상. 이날 지난해 남우신인상을 수상한 배우 김수현과 2003년에 영화 '클래식'으로 여우신인상을 거머진 손예진이 시상자로 나섰다.

남우신인상의 영예는 '해무' 박유천에게 돌아갔다. 박유천은 "수상할 줄은 진짜 몰랐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해무'로 첫 영화를 하게 됐는데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올해가 20대의 마지막인데, 큰 상을 받아서 기쁘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우신인상은 서은아와 김인권이 시상자로 나섰다. 후보 공개에 이어 발표된 여우신인상에서 '인간중독'의 임지연이 그 영예를 안았다. 임지연은 수상소감에서 "감사하다. 제가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저한테는 과분하고 큰 상이다. '인간중독'을 찍어서 행복하고 꿈같은 시간이었다. 그 시간을 선물해준 감독님 이하 스태프에게 감사하다. 더 잘하라고 준 상 새겨듣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음악상에는 '수상한그녀' 모그, 기술상에는 '명량' 윤대원, 의상상에는 '군도' 조상경, 미술상에는 '역린' 조화성이 받았다.

씨스타 소유와 정기고의 '썸' 무대에 이어 하나금융그룹스타상에는 임시완, 김우빈, 이하늬가 수상했다. 공로상은 정진우 감독이 받았고 배우들은 전원 기립해 존경을 표했다.

남녀신인상 임지연-박유천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남녀신인상 임지연-박유천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2부의 시작은 '개그콘서트' 팀이 장식했다. 개그콘서트 '렛잇비'의 무대로 시작한 2부에서 조민수가 등장해 "2014년 영화를 만드신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밥보다 욕으로 배를 채우는 스태프들. 한국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입니다"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서 남녀조연상 시상이 이어졌다. 남우조연상은 '해적'의 유해진이 영예를 안았다. 유해진은 마음 편하게 왔다. 그런데 긴장된다. '왕의 남자'로 처음 조연상을 받았다. 조연상을 사랑스럽게 생각한다. 귀한상을 두번째로 주신 관객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여우조연상은 '변호인' 김영애가 받았다.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대리수상을 하며 "드라마 촬영 차 김영애가 오지 못했다. 혹시 수상을 한다면 '수 십년만에 영화를 하게 됐는데 예전에는 영화가 이렇게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몰랐다. 이 사랑 이어가겠다'라는 소감을 전해달라고 했다"는 말로 소감을 전했다.

조명, 촬영, 편집상 시상에는 오광록과 김소현이 맡았다. 김소현은 "영화를 준비 중이라며 내년에는 좋은 작품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오광록은 "오랜만에 연극을 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조명상은 '끝까지 간다'의 김경석이 차지했다. 그는 "같이 한 배우 스태프 여러분 수고했다. 고생하는 모든 스태프와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촬영상 역시 '끝까지 간다' 팀이 차지했다. 김태성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작년 영화 촬영 때문에 집에 잘 못들어갔는데 가족들에게 감사한다. 더불어 저의 가족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가족도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않고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편집상은 '신의 한 수' 신민경이 차지했고 김인권이 대리수상을 했다.

기획상은 '명량' 김한민 감독에게 돌아갔다. 그는 "돈이 많이 들었다. 영화계에 누를 안끼쳐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녀 주연상 최민식-손예진 ⓒ 대종상영화제 캡처
남녀 주연상 최민식-손예진 ⓒ 대종상영화제 캡처


이어 감독상은 '명량'을 제치고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수상했다. 김성훈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여기 초대해 주신 것만해도 감사하다. 고마우신 분들이다. 10여 년전 첫 영화에서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눈 한번 안 떼고 쳐다봤던 기억이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4~5초 간의 순간은 저에게 가장 황홀했던 순간이다. 배우58명, 378명의 스태프의 이름이 그렇게 올라간다. 술 좋아하는 이선균, 조진웅씨 한 손에 술, 한 손에 대본이 늘 들려있었다. 덕분에 이자리에 선 것 같다. 의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잘 극복하게 해줘서 감사하다"는 말로 소감을 이어갔다.

그는 마지막으로 "당근과 채찍을 준 어머니, 저의 첫 독자로서 끊임없이 믿어준 아내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남우주연상은 '명량' 최민식에게 돌아갔다. 최민식은 '제보자' 박해일과 '변호인' 송강호에게 박수를 부탁했다. 이어 강동원 정우성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전쟁같은 시간이었다. 모든 스태프 연기자들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많은 부상도 당했고 많은 사랑도 받았다. 배 위에서 아무말 없이 촬영에 임해준 60여 명의 조연 단역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그 분들의 발자취를 쫒으면서 힘들었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우주연상은 손예진에게 돌아갔다. 손예진은 "'해적'은 과분한 사랑을 받게 해 준 것 같다. 이 자리에 서니 해적을 하면서 더 열심히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사실 저보다도 더 고생하신 해적을 만드는 과정에서 감독님, 작가를 비롯해 많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그분들에 비해 전 한 것이 없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지기도 하는데 반성하면서 더 고삐를 움켜쥐겠다. 책임감이 무겁지만 가벼운 발걸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장 관심을 모은 최우수작품상은 '명량'에게 돌아갔다. '명량'의 김한민 감독은 "영화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도 하고 치유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에 여러 힘든 점이 있는데 '명량'이 조금이나마 힘이 됐기를, 그리고 더욱 힘이 되기를 빈다. 최민식를 포함해 여러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많은 돈이 들었다. '명량'에 의미있고 좋은 상을 줘서 감사하다"고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MC들은 "새로운 반세기의 첫 발을 내딛은 제51회 대종상 영화제. 영화 팬 여러분 사랑합니다"고 마지막 말을 건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최우수작품상 : '명량' 김한민
▲감독상 :  '끝까지 간다' 김성훈
▲시나리오상 : '변호인' 양우석, 윤현호
▲남우주연상 : '명량' 최민식
▲여우주연상 : '해적' 손예진
▲남우조연상 : '해적' 유해진
▲여우조연상 : '변호인' 김영애
▲신인남우상 : '해무' 박유천
▲신인여우상 : '인간중독' 임지연
▲신인감독상 : '변호인' 양우석
▲하나금융그룹스타상 : 임시완(변호인), 김우빈(친구2), 이하늬(타짜:신의 손)
▲영화발전공로상 : 정진우 감독
▲촬영상 : '끝까지 간다' 김태성
▲편집상 : '신의 한 수' 신민경
▲조명상 : '끝까지 간다' 김경석
▲기획상 : '명량' 김한민
▲음악상 : '수상한그녀' 모그
▲의상상 : '군도' 조상경
▲미술상 : '역린' 조화성
▲기술상 : '명량' 윤대원, 강태균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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