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3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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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갈고 나온 레오, 두 번은 안 진다

기사입력 2014.11.20 21:32 / 기사수정 2014.11.20 21:43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임지연 기자] 삼성화재 ‘에이스’ 레오가 ‘강적’ 시몬(OK저축은행) 앞에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8-26, 25-23, 25-2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지난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5연승을 질주,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날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의 경기는 2라운드 ‘빅매치’로 꼽혔다. 양 팀이 1라운드 후반부터 치열한 선두 경쟁을 치르고 있는 데다, 올시즌 V리그를 주름잡고 있는 새내기 시몬과 원조 괴물 레오의 맞대결 때문이었다.

1라운드는 시몬과 OK저축은행의 승리였다. 당시 시몬은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양팀 통틀어 최다인 43점을 올렸다. 공격점유율 61.3%에서도 무려 59.6%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반면 레오는 26득점(공격성공률 45.3%)에 그쳤다. 시몬은 레오의 공격을 세 번이나 막아냈다.

이번엔 레오가 웃었다. 레오는 시몬 앞에서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1세트 초반까지 1득점에 그치던 레오는 11-11에서 강렬한 스파이크를 꽂아 넣으면서 기지개를 켰다. 이후 레오는 강스파이크와 서브로 상대 진영을 초토화했다. 삼성화재는 17-13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OK저축은행은 4점 차에서 상대 범실과 송희채의 시간차로 상대를 추격한 뒤 시몬의 백어택으로 20-21까지 만들었다.

2세트에도 맹렬한 기세로 상대 진영에 강스파이크를 꽂아대던 레오는 23-22에서 시몬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걷어내며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이선규의 속공으로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레오는 3세트 7-6으로 앞선 상황. 불안한 리시브에서 올라온 공도 공격 성공으로 이끌며 팀 승리 선봉장에 섰다.

레오와 시몬의 두 번째 맞대결은 레오의 완벽한 복수혈전이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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