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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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넥센 핵타선의 완성, 결국 박병호

기사입력 2014.10.31 07:00 / 기사수정 2014.10.31 00:45

나유리 기자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의 박병호 ⓒ 잠실, 권혁재 기자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의 박병호 ⓒ 잠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결국 4번타자 박병호가 살아나야 '핵타선'이 완성된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 히어로즈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의 우위를 점하게 됐다. 대구에서 정규시즌 우승팀인 삼성을 만나기까지 단 1승만 필요한 상황이다.

넥센이 3차전을 가져갈 수 있었던 이유는 하위 타선의 분전이다. 8번, 9번 타순을 맡은 이성열과 박동원이 가장 필요할 때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점수를 쌓을 수 있었다. 1,2차전에서는 안타가 없었던 이택근도 3차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유한준은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고 강정호도 잠실구장의 가장 깊숙한 방면으로 결승 홈런을 쳤다. 1,2차전에서는 다소 답답했던 넥센의 공격력이 조금씩 본래 페이스를 찾는 모양새다.

이제 박병호가 침묵을 깨야 넥센의 '핵타선' 퍼즐이 완성된다. 박병호는 이번 시리즈에서 11타수 2안타에 그쳤다. 타율 1할8푼2리에 아직 장타도 없다. 삼진은 팀에서 가장 많은 5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등번호와 꼭 맞춘 52홈런을 때려내며 3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박병호지만 시즌 중에도 타격 페이스의 기복이 있었고, 이것이 포스트시즌 초반까지 이어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박병호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과시했다. 팀의 4번타자인 박병호에게 단타 여러개보다, 가장 중요할때 쳐주는 '한 방'이 언제든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현재 나쁘지도, 좋지도 않다"고 단정지은 염 감독은 "모두들 작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박병호가 몇타수 몇안타를 쳤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 5차전 9회에 터진 3점 홈런은 다 기억한다. 병호가 앞으로 4차전, 5차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 그것만 기억에 남을 것이다. 오늘 병호에게도 한 경기, 한 경기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하자고, 그 전의 것은 잊어버리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의 말처럼 박병호는 언제든 무섭게 몰아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타자다. 삼진 2개 포함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2차전과 달리 3차전에서는 두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조금씩 타구를 멀리 맞춰 보냈다. 또 LG 채은성의 타구를 파울 지역에서 잡아내는 호수비를 추가하는 등 공·수 양면에 있어 감을 찾고 있는 중이다.

'히어로즈의 4번타자' 박병호가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어떤 활약을 보탤 수 있을까.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 채은성의 어려운 파울 타구를 잡아내는 박병호 ⓒ 잠실, 김한준 기자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 채은성의 어려운 파울 타구를 잡아내는 박병호 ⓒ 잠실, 김한준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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