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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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4] 'PS 탈락' NC가 얻은 큰 경험들

기사입력 2014.10.25 17:48 / 기사수정 2014.10.25 18:05

신원철 기자
NC 다이노스 ⓒ 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NC가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마쳤다. 첫 가을야구, 차가운 공기만큼이나 쓸쓸한 퇴장이다. 그러나 이 패배 속에서 깨달음을 얻었다면 실패는 아니다.

NC 다이노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11로 대패했다. 1-5로 끌려가던 7회초에는 2사 만루 기회에서 2점을 쫓아갔지만 거기까지였다. 7회 난타당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베테랑 선수들이 요소요소에 배치된 NC였지만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서 오는 긴장감은 숨길 수 없었다. 1차전 실책 3개, 2차전에서도 3-2 상황에서 2루수 박민우가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NC 김경문 감독은 박민우의 수비를 두고 "(박)민우도 한 경기 졌다고 끝나는 것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감독 입장에서 경기 놓친 건 아쉽지만, 민우가 더 큰 선수가 돼서 나중에 NC를 이기게 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3차전까지 선발 출전 기회를 줬지만 조건 없는 신뢰는 아니었다. 수비에서 스텝이 꼬이는 장면을 목격한 뒤에는 선수를 위해 쉴 시간을 만들어줬다. 완전히 무너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였다.

김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외야수 김성욱(정규시즌 26경기 타율 0.174)을 넣은 것에 대해 "지켜본 바로는 좋은 자질을 갖춘 선수다. 내년을 위해 또 선수를 만들어내야 하니까(김성욱을 엔트리에 넣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민우에 대한 신뢰와 김성욱 발탁, 큰 무대 경험이 젊은 선수들을 급성장시킬 계기라고 여겼기에 할 수 있었던 결정이다.

젊은 선수들만 깨닫는 게 아니다. NC는 3차전에서 4-3으로 어렵게 승리를 따냈다. 주장 이호준은 결승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보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이호준을 흔들리게 한 것은 젊은 선수들의 의지였다. 그는 "벤치에서 공 하나하나에 손을 모으고 간절한 마음을 보여주는데, (김)진성이가 마지막 삼진 잡는 순간 울컥했다"고 전했다.

4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시작된 NC의 2014시즌은 10월 25일 잠실구장에서 끝이 났다. 하지만 NC의 야구가 끝난 것은 아니다. 오늘 패배는 미래를 향한 성장통이고,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정규시즌 70승 1무 57패, 승률 5할 5푼 1리의 성적은 이들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증거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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