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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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뜻밖의 총력전 패배…시즌 최대 고비 직면

기사입력 2014.10.22 21:44 / 기사수정 2014.10.22 21:54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 ⓒ 엑스포츠뉴스DB
전북 현대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이기겠다는 의지는 강력했다. 가능한 빨리 승부를 확정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전북 현대는 계획과 달리 처절한 120분 승부를 했고 체력은 바닥이 났다.

전북은 22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2014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전후반과 연장까지 120분을 0-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선 이승기가 실축하면서 결승 티켓을 성남에 넘겨줬다.

전북은 2년 연속 FA컵 결승 진출이라는 목표 실패도 타격이지만 향후 일정을 생각하면 더욱 웃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날 최강희 감독은 성남을 맞아 예상외로 최정예 카드를 꺼내들었다. 빠듯한 일정과 아시안게임, A대표팀의 차출로 잇단 차출로 선수단의 체력이 내려간 상황이고 나흘 후 K리그 클래식의 중요한 1위 싸움을 앞두고 있어 로테이션이 점쳐졌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과 한교원, 정혁, 이승기 등 기존 베스트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가능한 빨리 승리를 확정하고 휴식을 주겠다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래선지 전북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며 경기를 펼쳤지만 조금 급한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진에서 패스는 항상 성급했고 골이 터지지 않고 후반으로 흐르자 롱패스가 많아지면서 공격권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전북 특유의 짜임새 있는 공격이 나오지 않자 최강희 감독은 레오나르도와 카이오를 후반 10분 만에 꺼내들만큼 절박함을 보여줬다. 일찍 투입했기에 결국 이들도 90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하면서 체력만 고갈됐다.

더구나 이겨야 했던 경기를 놓쳤다는 허탈함까지 더해질 전북이기에 이날 준결승은 얻은 것 없이 잃은 것만 상당한 경기가 됐다.

예상밖 전북의 고전에 웃고 있는 쪽은 경기를 지켜본 수원 삼성이다. 수원은 오는 26일 전북과 스플릿 전 최종 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전북과 격차는 7점으로 수원이 이기면 4점으로 좁혀진다. 스플릿라운드에서 4점은 충분히 추격이 가능한 격차라 경기를 4일 앞두고 120분 혈전을 치르고 패한 전북의 소식에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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