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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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변신에 강박 없어…항상 최선 다하고파" (인터뷰)

기사입력 2014.09.22 08:50 / 기사수정 2014.09.24 20:12

배우 장나라가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촬영하면서 행복했다고 털어놓았다. 김한준 기자
배우 장나라가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촬영하면서 행복했다고 털어놓았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장나라(33)는 참 한결같다. 2001년 앨범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로 데뷔할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그리고 차근차근 자신의 길을 달려왔다. 특유의 동안 외모도 그대로다. 서른을 훌쩍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여리고 귀여운 얼굴을 자랑한다.
 
MBC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결같이 자연스러운 연기와 얼굴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평범녀에서 유명 화가로 성공한 김미영을 때로는 짠하게 때로는 공감가게 표현하며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좋아해주셔서 만족해요. 연기하면서 제 자신에 대해 만족하긴 어렵지만 그 외에는 굉장히 만족했죠. 사실 제 연기는 항상 아쉬워요. 생각한 것만큼 표현을 못한 신들이 있었는데 반성하는 계기가 됐어요.”

장나라가 아닌 김미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극에 이질감 없이 녹아들었다. 그러나 그는 정작 평범한 김미영을 연기하는 것이 꽤 힘들었다고 했다. 과장되고 특색 있는 캐릭터가 아니어서 오히려 연기하기가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글로 볼 때와 입으로 읽을 때, 연기할 때가 다 달랐어요. 글로는 평범이라는 단어가 정의가 되는데 막상 연기하려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너무 착한 캐릭터라 자칫하면 무르다는 이유로 미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잠도 못 잘 정도로 걱정했죠. 나중에는 이 친구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급박해졌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미영이도 충분히 사랑 받고 예쁨 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연기했어요.”

극중 평범녀 김미영을 자연스럽게 소화한 장나라. 김한준 기자
극중 평범녀 김미영을 자연스럽게 소화한 장나라. 김한준 기자


장나라가 캐릭터에 몰두할 수 있었던 데는 현장의 분위기가 한몫했다. 빠듯한 촬영 스케줄로 정신 없는 나날을 보냈지만 즐거웠던 현장 분위기 덕에 촬영을 잘 끝마칠 수 있었단다. 그는 “현장이 이렇게 좋을 수 없었다”며 들뜬 목소리를 냈다.

“향후 50년간 만날 수 없는 현장이라고 말할 정도로 행복했어요. 모두 온화하고 애정이 넘쳤고요. 어린 친구들까지 저를 미영이로 대해주고 사랑해줬어요. 제가 미영이의 반이라면 나머지 반은 스태와 배우들, 그리고 장혁 선배였어요.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네요.”

2001년 가수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장나라는 벌써 데뷔 13년차를 맞았다. 시트콤 ‘뉴논스톱’(2001),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 ‘내 사랑 팥쥐’(2002), ‘웨딩’(2005), ‘동안미녀’(2011), ‘학교2013’(2012)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활발히 활동했다. 중국에도 진출해 한류스타로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남자들에게 사랑도 받고 일에서도 성공한 착한 여주인공은 매번 함께 했던 캐릭터였어요. ‘학교 2013’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변신 없이 온 거나 다름없죠. 하지만 역할들이 갖는 갈등에 집중하면서 항상 다르게 연기하려고 애썼어요. 그래서 조금씩은 달랐던 것 같고요.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해야겠다는 강박은 없어요.”

장나라가 앞으로 최선을 다해 연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한준 기자
장나라가 앞으로 최선을 다해 연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한준 기자


장나라는 인터뷰 내내 자신을 평범하다고 지칭했다. 하지만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김미영이 그랬듯 장나라도 평범함 속에 특별함이 숨겨져 있는 배우다. 연기를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그는 “앞으로 한계를 두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소박한 바람을 밝혔다.

“저는 정말 평범하고 재미없는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들처럼 제 자신을 잘 가꾼다거나 컨트롤하지 못해요. 그저 어렵게 생각 안하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 행복하죠. 맡고 싶은 역할이요? ‘다모’의 하지원 선배님이나 ‘히트’의 고현정 선배님 같은 에너지 넘치는 역할을 맡아보고 싶네요. ‘추노’의 대길이 같은 역할도 좋고요.(웃음) 에너지 넘치고 생동감 있는 연기를 해보길 바라요.”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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