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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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박태환, "내 이름 걸린 수영장, 무게감 많았다"

기사입력 2014.09.21 20:17 / 기사수정 2014.09.21 20:20

조영준 기자
21일 오후 인천광역시 남구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17th Asian Games Incheon 2014) 남자 수영 200m 자유형 결선 경기, 박태환이 아쉽게 3위로 골인 동메달을 획득했다. ⓒ 인천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인천광역시 남구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17th Asian Games Incheon 2014) 남자 수영 200m 자유형 결선 경기, 박태환이 아쉽게 3위로 골인 동메달을 획득했다. ⓒ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박태환(25, 인천시청)의 인천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사냥이 좌절됐다. 경쟁자인 쑨양(22, 중국)과 하기노 고스케(20, 일본)와 '한중일 삼국지'를 펼친 그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21일 저녁 인천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85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쳐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1분45초23), 중국의 쑨양(1분45초28)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이로써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인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또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인 1분44초80에 미치지 못했다.

박태환의 라이벌인 쑨양도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떠오르는 신예' 하기노는 마지막 50m를 앞두도 무서운 스퍼트를 펼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경기를 마친 박태환은 "아쉬운 동메달일 수도 있다. 아시안게임이 한국에서 열린만큼 무게감이 많았다"며 소감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대회 첫 날 200m 경기가 열리다보니 모든 국민은 물론 수영관계자 분들이 내가 금메달을 목에 걸기를 바라셨다. 이런 기대가 무게감으로 작용해 첫 게임에서 아쉬운 경험이 됐다"고 덧붙었다.

그러나 박태환은 자유형 200m 동메달이 '좌절'이 아닌 '희망'이 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한국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내 이름이 걸린 수영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무게감이 많았다. 아시안게임 3연패에 대한 단어도 안 들릴 수 없었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끝으로 박태환은 자신을 지도한 마이클 볼 코치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태환은 "마이클 볼 감독님과 경기 전에 얘기했다. 연습하던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얘기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어 "그 믿음을 못지킨 것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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