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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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박태환-쑨양 뒤흔든 하기노 고스케의 막판 스퍼트

기사입력 2014.09.21 19:53 / 기사수정 2014.09.21 19:54

조용운 기자
21일 오후 인천광역시 남구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17th Asian Games Incheon 2014) 남자 수영 200m 자유형 결선 경기, 박태환이 동메달을 획득한 뒤 우승을 차지한 하기노 코스케(일본)을 축하하고 있다. ⓒ 인천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인천광역시 남구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17th Asian Games Incheon 2014) 남자 수영 200m 자유형 결선 경기, 박태환이 동메달을 획득한 뒤 우승을 차지한 하기노 코스케(일본)을 축하하고 있다. ⓒ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50m, 100m, 150m를 지나 마지막 터치패드를 향해 역영을 펼치는 이들 중 가장 앞선에 있는 선수는 박태환(25·인천시청)과 쑨양(23·중국)이었다. 영원한 라이벌 두 선수 중 누가 금메달을 목에 걸지 관심거리였다.

그런데 200m 레이스를 끝내고 최종순위를 알려준 전광판은 전혀 다른 선수의 이름을 금메달리스트로 발표했다. 박태환과 쑨양의 뒤에서 조용히 자기 레이스를 하던 하기노 고스케(20·일본)였다.

하기노가 박태환과 쑨양의 양강 체제에 어깃장을 놓았다. 하기노는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200m 결선에서 1분45초23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은메달은 쑨양(1분45초28), 박태환은 1분45초85를 기록해 동메달을 따냈다.

하기노가 일본이 기대하는 신성이긴 했지만 이번 대회까지는 박태환과 쑨양의 대결이 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경기가 열린 박태환수영장은 경기 전부터 한국과 중국의 양국 수영팬들이 치열한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하기노는 신성이라 하기엔 이미 여물만큼 성장한 선수였다. 박태환과 쑨양이 초반부터 스퍼트를 내는 상황에서도 하기노는 침착했다. 100m 시점부터 두 명과 머리 하나 차이가 날만큼 거리가 벌어졌지만 끝까지 자신의 레이스를 펼쳤다.

전략은 막판 스퍼트였다. 과거 박태환이 그랬듯 하기노는 150m까지 자신의 계획대로 역영을 한 뒤 무서운 스퍼트로 승부를 뒤집는 작전을 폈다. 170m를 지나면서 하기노의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가 돋보였고 박태환과 쑨양을 연달아 제치면서 터치패드를 가장 먼저 찍었다. 하기노가 달성한 1분45초23은 일본 신기록이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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