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8:05
스포츠

[AG야구] 대표팀, 평가전 변칙 선수 교체로 실전 테스트

기사입력 2014.09.18 21:05

신원철 기자
김민성 ⓒ 잠실, 김한준 기자
김민성 ⓒ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전광판에 적힌 이름은 강민호. 그런데 타석에는 민병헌과 김민성이 들어왔다. 2사 이후에야 강민호가 나타났다. 무슨 일일까.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서 4회 평소 볼 수 없는 선수 교체를 했다. 선두타자로 나왔어야 할 강민호는 2사 이후 타석에 들어섰다. 그보다 먼저 민병헌(3루수 직선타)과 김민성(유격수 땅볼)이 타격을 마쳤다. 이때도 전광판에 적힌 이름은 여전히 강민호였다. 2사 이후에야 주인공이 등장했고, 강민호의 삼진으로 4회가 마무리됐다.

부정위타자는 아니다. 류중일 감독이 예고한 대로다. 류 감독은 "평가전은 연습경기인 만큼 정식 경기와 다른 라인업을 쓸 수도 있다"며 "예를 들어 강정호가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회까지 수비를 하고, 6회부터는 김상수가 수비만 하고 타격은 강정호가 계속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수비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연습경기에서는 투수가 아웃카운트 3개를 잡지 않아도 정해진 투구수만 채우면 이닝을 바꿀 때도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이번 평가전은 대표팀에게 유일한 실전 테스트 기회다. 시즌 중 열리는 대회라지만 휴식기부터 대회 조별예선까지는 공백이 있다. 결국 9이닝 정식 경기로는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이런 식의 변칙 선수 교체로 테스트를 하게 됐다.

공식 기록에는 4회 김현수 타석에서 대타 민병헌(3루수 직선타), 나지완 타석에서 대타 김민성(유격수 땅볼)이 타격한 것으로 처리됐다. 김현수와 나지완은 3회 타격을 마쳤지만 4회 다시 나와 대타로 교체된 셈이 됐다. 물론 기록 상으로만 그렇다. 

4회 타순만 아니라 대수비로 출전한 김상수가 손아섭의 대주자로 나와 득점하는 등 경기 내내 이런 변칙 교체가 이어졌다. 김상수는 6회 한 타석도 치지 않고 대주자로만 두 번 1루 베이스를 밟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선수교체뿐 아니라 경기 종료 시점도 달랐다. 대표팀은 10-3으로 앞선 9회초 수비를 실점 없이 막고도 9회말 공격을 소화했다. 한 타석이라도 더 쳐보라는 의미. 결국 대표팀은 평가전을 10-3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