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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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문' 한석규·이제훈, 그들의 첨예한 대립 (종합)

기사입력 2014.09.18 17:30 / 기사수정 2014.09.18 17:30

김승현 기자
한석규, 이제훈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한석규, 이제훈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배우 한석규와 이제훈이 만났다. 한석규는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을 맡은 이후 영조로 돌아왔고, 이제훈은 제대 이후 이틀만에 촬영장에 합류해 이선을 맡으며 사회에 적응했다.

두 사람은 2012년 개봉된 영화 '파파로티'에서 사제(師弟)지간으로 출연했다. 그리고 '비밀의 문'에서 부자(父子)의 인연을 맺게 됐다.

한석규는 18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부제 의궤살인사건) 제작발표회에서 "이제훈과 다시 만나게 됐다. 군대에서 금방 나왔다"면서 농담으로 후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한석규는 자신이 군주임을 입증하기 위해 끝임 없이 신하들의 충성심을 시험했던 정치 9단 영조 역을 맡았다. 

영조는 평생 천한 무수리의 아들이라는 자격지심과 형을 죽이고 권좌를 얻은 자라는 정통성 시비에 휘말렸다. 탕평책과 균역법을 시행하며 조정의 잡음을 잠재웠지만, 항상 죽음에 대한 강박에 시달리며 불안한 심리 상태에서 살았다.

자신을 뒤흔든 배역인 영조에 대해 한석규는 "50대 후반, 60대에 맡았어야 했는데, 빠르게 하게 됐다"며 "영조는 왕권이 약한 조선 중기에 아들에게 죽음을 종용한 인물이다. 이를 통해 사람 그 자체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극에서는 의궤살인사건을 둘러싸고 아들 사도세자 이선(이제훈 분)과 대립한다. 또 이념적으로도 평등한 사회를 원하는 아들 이선(이제훈)과 첨예하게 갈등 구조를 그린다. 

한석규는 "영조와 사도세자는 부자 관계를 어떻게 그려내느냐에 따라 멋진 그림이 나올 것이다. 그래서 이제훈과 그려나갈 구도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석규와 충돌하는 이제훈은 재회에 들뜬 모습을 보이면서 "사도세자를 깊게 다루는 작품은 이번이 처음일 것 같다. 백성을 사랑하는 이선은 고통받는 사람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인물이다. 보호자가 필요하다는 당위성에 입각해 연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제훈은 사도세자가 사도라는 칭을 얻기 전인 영조의 완벽한 아들 이선으로 분해 궁중미스터리를 풀어 나간다. 역사 속에 광인으로 박제되었던 사도세자를 인간 이선으로 부활시킨다.

이제훈은 "사도세자는 뒤주에 갇혀 최후를 맞이한다. 광인이라는 해석이 있는데,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는지, 차근차근 밝혀 나가도록 하겠다. 사도세자를 둘러싼 노론과 소론의 당쟁, 정해진 왕권의 길에서 오는 고민을 차분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석규, 이제훈 조합이 그리는 영조와 사도세자의 대립이 어떻게 펼쳐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력한 왕권을 지향하는 영조와 신분의 귀천이 없는 공평한 세상을 주창하는 세자 이선의 갈등 안에서 진실과 희망의 역사를 찾아 그려낼 '비밀의 문'은 500년 조선왕조 중 가장 참혹했던 가족사에 의궤에 얽힌 살인사건이라는 궁중미스터리를 더해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오는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

김민종, 한석규, 박은빈, 김유정, 이제훈, 최원영 한석규, 이제훈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민종, 한석규, 박은빈, 김유정, 이제훈, 최원영 한석규, 이제훈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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