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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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호 홈런' 이대호 "4번타자 자존심 갖고 타격했다"

기사입력 2014.09.17 10:15

신원철 기자
소프트뱅크 이대호 ⓒ 엑스포츠뉴스 DB
소프트뱅크 이대호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가 올 시즌 가장 인상적인 홈런을 때려냈다. 득점 기회에서의 부진을 의식한 듯 "한국에서는 '욕먹는 만큼 장수한다'는 속담이 있다"는 소감도 남겼다.

이대호는 16일 일본 오사카시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즈와의 경기에 4번타자로 나와 5회 3점 홈런을 날렸다. 앞에 배치된 3번타자 우치카와 세이이치를 고의4구로 내보낸 직후 벌어진 일이었다. 그대로 주저 앉은 니시는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7일 일본스포츠전문매체 '닛칸스포츠'는 "이대호가 매직넘버 점등을 앞두고 완벽한 홈런으로 니시를 울렸다"고 보도했다. 홈런 이후 보란듯이 배트를 던진 것을 두고도 "감정을 폭발시켰다"며 주목했다. 이대호는 덕아웃으로 돌아온 뒤 동료 야나기타 유키와 함께 중계 카메라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대호는 경기 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치카와가 고의4구로 걸어나가는 것을 보며 나에게 치라고 하는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4번타자, 그리고 내 자존심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또한 '부동의 4번타자'라는 타이틀과 달리 득점 기회에서 부진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는 '욕먹는 만큼 장수한다'는 속담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5-0으로 승리하며 매직넘버 카운트에 한발 다가섰다. 17일 경기에서 지지만 않으면 4.5경기 차 이상으로 벌어지고, 남은 경기에서 오릭스가 전승해도 소프트뱅크가 퍼시픽리그 정상에 오른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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