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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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다 준다'는 의미가 이제는…"

기사입력 2014.09.15 19:24 / 기사수정 2014.09.15 19:24

조재용 기자
이지애 ⓒ 초록뱀주나E&M
이지애 ⓒ 초록뱀주나E&M


▲이지애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지애가 과거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강용석 전 의원에게 화해를 요청해 화제다.

이지애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다 줬습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지애는 "나의 이름 앞에는 이제 '아나운서'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는다. KBS에서 만 8년을 근무하며 수많은 프로그램을 맡아왔지만 지난 4월 사직을 했고, 이제는 언론을 공부하는 학생이자 프리랜서 방송인이다. 따라서 나의 이야기가 대한민국 대다수의 아나운서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며 혹 이로 인해 그 이름에 누를 끼칠까 염려가 되기도 하다. 다만 한 전직 정치인의 발언으로 빚어진 이 논란에 대한 화해를 정식으로 요청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제는 케케묵은 이야기, 4년 전 한 정치인의 발언이 도화선이었다. 아직도 그 얘기냐 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로 인한 아나운서들의 상처는 꽤 깊었다"라며 과거 강용석의 발언을 언급했다.

또 이지애는 "액면 그대로 보자면, 여러 가지 의미에서 그의 이야기는 맞는 것도 같다. 9년 차 아나운서로서 나는 나의 많은 것을 내주었기 때문이다"라며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일터에서 인정받고 시청자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나의 열정을, 정성을 모두 내주어야 했다. 심지어 나눔 특집 방송을 진행하기 위해 장기기증 서약까지 했으니, 나는 아나운서를 하느라 내 오장육부를 다 내놓은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지애는 "이제는 '다 준다'는 의미가 누군가를 위한 희생이나 사랑의 표현으로만 사용되기를 바란다. 오랜 시간 마음 고생했을 그 분과도, 아직도 오해하고 있을 일부 대중과도 이제는 화해하고 싶다”며 글을 끝냈다.

한편 지난달 29일 서울서부지법 제2형사부(오성우 부장판사)는 파기 환송심에서 강용석 전 의원에게 벌금 1500만 원을 벌금형을 선고했다. 강용석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아나운서 지망생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할 수 있겠느냐"는 성희롱 발언으로 기소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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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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