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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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애, 강용석에 화해 요청…강용석 과거발언 "죄송하게 생각해"

기사입력 2014.09.15 17:16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 TV조선 방송화면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 TV조선 방송화면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지애가 전 국회의원 강용석에게 화해를 요청한 가운데, 강용석의 과거 사과 발언이 눈길을 끈다.

강용석은 지난해 10월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강적들'에서 여성 아나운서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 당시 강용석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특정 책에 나온 내용을 보고) 오해했던 것 같다. 오해로 인한 실수였다.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강용석은 지난 2010년 7월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토론회 뒤풀이 자리에서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줘야한다' 등 여성 아나운서를 비하하는 내용의 성희롱 발언으로 기소됐다.

앞서 이지애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다 줬습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지애는 "나의 이름 앞에는 이제 '아나운서'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는다. KBS에서 만 8년을 근무하며 수많은 프로그램을 맡아왔지만 지난 4월 사직을 했고, 이제는 언론을 공부하는 학생이자 프리랜서 방송인이다. 따라서 나의 이야기가 대한민국 대다수의 아나운서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며 혹 이로 인해 그 이름에 누를 끼칠까 염려가 되기도 하다. 다만 한 전직 정치인의 발언으로 빚어진 이 논란에 대한 화해를 정식으로 요청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제는 케케묵은 이야기, 4년 전 한 정치인의 발언이 도화선이었다. 아직도 그 얘기냐 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로 인한 아나운서들의 상처는 꽤 깊었다"라며 과거 강용석의 발언을 언급했다.

또 이지애는 "액면 그대로 보자면, 여러 가지 의미에서 그의 이야기는 맞는 것도 같다. 9년 차 아나운서로서 나는 나의 많은 것을 내주었기 때문이다"라며 "그 분은 이 발언으로 인해 정치인의 옷을 벗었다. 술자리에서의 말 한마디 실수로 4년이 지나서까지 시달리는 그 분 역시 말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으셨으리라 믿는다. 말 값 1500만원. 그것은 결코 과한 액수가 아니다. 이제는 '다 준다'는 의미가 누군가를 위한 희생이나 사랑의 표현으로만 사용되기를 바란다"면서 "오랜 시간 마음 고생했을 그 분과도, 아직도 오해하고 있을 일부 대중과도 이제는 화해하고 싶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지난달 29일 서울서부지법 제2형사부(오성우 부장판사)는 파기환송심에서 여성 아나운서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강용석 전 의원에게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한 바 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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