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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은비, '위키피디아'서 수십 번 죽었다

기사입력 2014.09.04 16:05 / 기사수정 2014.09.05 12:10

대중문화부 기자
해당 문서의 위키피디아 토론 내용 일부 ⓒ 위키피디아 캡처
해당 문서의 위키피디아 토론 내용 일부 ⓒ 위키피디아 캡처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레이디스코드' 은비가 위키피디아에서 이미 '전 멤버'로 표기된 가운데, 기존 편집자 등의 반발로 해당 표기가 유지되고 있다.

3일 레이디스코드의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진지 얼마 되지 않아 위키피디아에는, 해당 사고로 사망한 멤버 은비가 '전 멤버'로 표시됐다.

해당 사이트는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편집자로 참여해 운영된다. 편집 내용에 문제가 있을 경우 '토론' 기능을 이용해 반론을 제기할 수 있으며, 편집자로 참여해 내용을 수정할 수도 있다.

4일 현재 위키피디아의 레이디스코드 문서에는 "이 글은 계속되는 훼손 행위 때문에 2014년 9월 10일까지 신규 사용자나 비등록 사용자의 편집이 제한되어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으며 은비는 여전히 '전 멤버'로 표시돼 있다.

해당 문서의 토론 게시판에는 "고인이 되었다고 해도 탈퇴도 안 했는데 전 멤버라 하느냐. 현 구성원으로 되돌려 놓으라", "은비 언니는 죽어서도 레이디스코드다"는 편집 요청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위키피디아에서 적극적으로 편집에 나서는 것으로 보이는 몇몇 이용자들은 "멤버 은비는 현재 사망한 인물로서 현 구성원이 아닌 이전 구성원으로 분류하는 것이 옳다. 백과사전은 정확성과 신뢰성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네티즌들은 이번 논란에 대해 "아직 소속사에서 멤버 변화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도 하지 않은 상황인데, 어떤 근거로 은비를 '전 멤버'로 분류하느냐"며 "사고 수습으로 경황이 없을 관계자나, 레이디스코드의 팬들에게 무례한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해당 문서의 편집 이력에는 은비의 '구성원'과 '전구성원' 분류가 약 22번 가량 바뀌며 오락가락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편집 권한'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꿎은 고인의 명예만 실추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경찰과 소속사 폴라리스 측에 따르면 레이디스코드가 탄 차량이 3일 오전 1시 30분께 경기도 용인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레이디스코드는 앞서 대구에서 KBS 1TV '열린음악회'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이 사고로 멤버 은비가 사망한 가운데, 리세는 장시간의 수술을 마친 뒤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소정은 골절상으로 부상 부위의 수술을 앞두고 있다. 애슐리, 주니는 부상 정도가 다행히 심하지 않은 상태이나 큰 충격을 받은 상태로 여러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다. 함께 탑승한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는 큰 부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은비의 빈소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으며 고인의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8시 진행될 예정이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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