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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비정상회담' 아버지란 그 이름…G11의 진솔한 고백

기사입력 2014.09.02 07:00 / 기사수정 2014.09.02 01:58

대중문화부 기자
'비정상회담' G11이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고백했다. ⓒ JTBC 방송화면
'비정상회담' G11이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고백했다. ⓒ JTBC 방송화면


▲ 비정상회담

[엑스포츠뉴스=남금주 기자] '비정상회담' 저마다의 아픔을 담담하게 말하는 G11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 9회에서는 게스트로 출연해 아들 김동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김구라는 G11 조언을 경청하며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임했다. 방송인 김구라가 아닌 아버지 김구라였다. 아버지 입장에서 자식을 걱정하는 김구라의 마음에 이날 토크는 자연스레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로 흘렀다.

이날 G11들은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한 아픔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타일러는 아버지가 우울증 때문에 출근도 못 하고 혼자 속을 태우고 계셨다고 밝혔다. 타일러는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아버지가 실직하셨단 걸 뒤늦게 들었다"고 고백했다. 타일러가 술을 많이 드시는 아버지에게 심한 말을 하자 타일러의 아버지는 우울증을 고백하며 "너랑 누나가 잘 살고 있는데 내가 더는 중심 역할을 할 필요가 없다. 나한테 존재 이유가 없다"고 털어놓았다고.

타일러는 "되게 충격적이었다. '우리 아버지도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그때부터 당신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셨다. 그 뒤론 뭐든지 같이 얘기할 수 있는 관계가 됐다"며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타일러의 얘기를 듣던 독일 다니엘의 눈시울은 붉어졌다. 다니엘은 아버지에게 큰 감정이 없다고 밝혔다. 다니엘은 "어머니가 절 혼자 키우셨다. 이스라엘 군인이셨던 아버진 전쟁이 발발해 제가 태어나기 전에 다시 이스라엘로 가셨고, 그 후론 연락이 끊겼다"며 담담하게 고백했다.

그리고 작년, 다니엘은 검색을 통해 아버지의 연락처를 찾아 첫 통화를 했고 "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담담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다니엘은 "어린시절, 아버지 직업에 대해 수많은 거짓말을 해야 했다"면서 "날 버린 것에 대한 미움보다는 왜 엄마를 떠났을까 생각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타쿠야는 아버지와 추억이 없다고 고백했다. 타쿠야는 "중학교 때 야구부 주장이었는데, 졸업 전 마지막 경기에도 아버지를 부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타쿠야의 아버지는 말없이 야구 경기를 지켜보셨다고. 이에 타쿠야는 "정말 기뻤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를 듣던 MC 전현무는 "아버지 직업을 몰랐던 게 사실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타쿠야는 "전에 초밥집 주방장이셨다가 그만두셨다. 그 후론 굳이 물어보려 한 적이 없다"며 "아버지와 통화해 본 적도 없다. 어머니와 불화때문에 아버지를 안 좋아했다. 지금은 괜찮다"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았음을 밝혔다.

장위안 역시 아버지에게 사랑한단 말을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아버지와 관계가 영원히 좋아질 수 없다고 생각했던 장위안은 올해 초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셨단 소식을 듣고 정신이 멍했다고. 어느날 아버지의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말에 장위안은 "이번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소홀했던 관계에 대해 제가 후회할 거라 생각했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부모님께 잘 해드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김구라는 아버지가 루게릭 병으로 돌아가셨다고 고백했다. 당시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답답했다고. 김구라는 "내가 500에 30짜리 월세에 살았는데 월세도 못 냈다. 이런데 어떻게 아버지 약 값을 내겠냐"며 "다른 형제들은 약 값도 드리고 했는데, 아버지는 내가 드린다고 해도 안 받으시더라. 내가 너무 어려운 걸 아니까"며 아팠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김구라는 "자식이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도 자식의 도리라고 본다. 방법의 차이를 떠나 마음이 중요하다"며 진심을 전했다.

마음속 깊숙이 담아두었던 감정들을 고스란히 꺼내서 보여준 G11과 김구라. 이들의 진솔한 모습에 '비정상회담'은 어느 때보다 따뜻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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