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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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진짜사나이' 마녀소대장, 여군특집의 진정한 주인공

기사입력 2014.09.01 03:10 / 기사수정 2014.09.01 03:11

김승현 기자
진짜사나이 ⓒ MBC 방송화면
진짜사나이 ⓒ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다사다난했던 7공주의 훈련소 생활이 막을 내렸다. 통제된 공간과 자유의 제약에 처하며 낯설어 했던 군대 햇병아리들을 잘 이끈 마녀 소대장 전지숙 상사는 분명 진정한 주인공으로 꼽을만 했다.

31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에서는 라미란, 김소연, 홍은희, 걸스데이 혜리, 지나, 맹승지, 박승희가 여군 부사관이 되기 위해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각개전투의 교관으로 나선 전지숙 상사는 철저한 위장을 주문했고, 홍은희에게는 소총의 위치를 바로잡으라고 소리치면서 원칙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전지숙 상사는 훈련은 곧 실전이라는 가치관이 있었다. 이러한 신념은 약한 여자라고 해서 무너지지 않았다. 포복을 하던 혜리가 자신의 경로에 밤송이가 많다고 하자, "밤송이 많으면 전투 안 합니까?"라고 따끔하게 일갈했다.

마녀 소대장은 고된 훈련 속에서 흘린 여자의 눈물에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 후보생들이 약한 면을 떨치고 진정한 군인으로 거듭나길 원했다.

맹승지가 각개전투 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열외됐고, 팔굽혀펴기를 하던 중 "여자는 이렇게 한단 말입니다"라고 말하자, "그건 여자가 그렇게 하는 거지 군인은 그렇게 안 합니다. 군인되려고 온 거 아닙니까"라며 강하게 다그친 것이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자신을 마녀 소대장이라고 칭한 전지숙 상사는 따뜻한 영리함을 가슴 속에 간직한 지휘관이었다. 각개 전투에서 나태한 후보생들의 태도를 지적한 그녀는 선착순을 지시했다. 달리던 혜리가 넘어진 이후 방탄 헬멧 착용에 애를 먹자, 손수 나서서 정리해줬다. 홍은희는 "어미새 같았다"면서 감동을 받았다.

체력이 부실한 김소연은 화생방 교육에서 악바리 근성을 내세워 잘 버텨냈고, 이를 간파한 전지숙 상사는 "해보니까 어때? 뿌듯한가?"라며 김소연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줬다.

벌점 초과로 화장실 청소를 하던 '애증의 후보생' 맹승지의 얼굴에 서러움이 묻어나자, "부사관 학교 가서는 상점 초과자가 되길"이라며 다독였다. 말없이 의류대를 꾸려주며 적응에 가장 애를 먹던 맹승지까지 포용했다.

훈련 과정을 마친 7명의 후보생은 퇴소하게 됐고, 미운정 고운정이 들었던 소대장의 쩌렁쩌렁하던 목소리에는 아쉬움 섞인 눈물이 있었다. 슬픔을 억누르던 소대장의 모습에 후보생들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철저한 상명하복으로 운용되는 특수한 조직인 군대에서 마녀 소대장은 체계를 바로잡는 '뼛 속까지 군인'의 면모를 드러냈다. 또 당근과 채찍을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영민함으로 군기강을 세우고 상관을 향한 존경심도 이끌어냈다. 마녀에서 어미새까지, 카리스마 속 따뜻함을 품은 그녀에게 엄정했던 예비역들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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