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3:44
사회

창원버스 블랙박스 공개, 승객들 "살려달라" 외쳐…'참혹한 순간'

기사입력 2014.08.27 15:43 / 기사수정 2014.08.27 15:43

조재용 기자
창원버스 사고 목격자 블랙박스 영상 ⓒ 경남경찰청
창원버스 사고 목격자 블랙박스 영상 ⓒ 경남경찰청


▲ 창원버스 블랙박스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창원버스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관심이 뜨겁다.

27일 경남경찰청은 창원버스 블랙박스를 공개했다. 공개한 창원버스 블랙박스 영상은 38초 분량으로 침수된 도로를 운행하던 버스가 급류에 휩쓸려 하천에 빠진 뒤 떠내려가다가 다리 교각에 부딪힌 순간까지 상황이 담겨있다.

내부 출입문·승객석, 외부 전방·측면을 비추는 창원버스 블랙박스 4대를 복원한 이 영상은 지난 25일 오후 2시 46분 51초부터 시작된다.

도로를 운행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흙탕물로 뒤덮인 곳에서 차체 아랫부분이 잠긴 상태로 운행하던 버스는 47분 6∼7초에 한 차례 충격을 받은 듯 버스 손잡이와 화면이 심하게 흔들렸다.

경찰은 "오후 2시 47분 30초 이후 영상은 사고로 완전히 침수된 탓인지 아예 촬영되지 않았다"며 "그 이전 창원버스 블랙박스 영상에 대해서는 복원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폭우 속에 운행을 강행한 버스 업체 측 책임은 없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이 모 씨는 "농로를 천천히 운행하던 버스가 한동안 멈춰 서 있더니 갑자기 하천으로 빨려 들어갔다"라고 했다.

창원버스 블랙박스와 함께 사고 목격자는 "차량 밖으로 튕겨 나온 승객 몇 명이 '살려 달라'라고 소리를 질러 마을 주민들이 구조하려 했지만 물살이 워낙 거칠어 접근이 어려웠고, 곧 물살 속으로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창원버스 블랙박스 외에도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들은 "양동이로 퍼붓듯 물 폭탄이 쏟아지는 것은 난생처음 봤다."라며 "버스가 상습 침수 지역인 지방도를 피해 농로로 우회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 같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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