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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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색' 디 마리아, 맨유 7번의 위엄 살릴까

기사입력 2014.08.27 14:22 / 기사수정 2014.08.27 14:27

김형민 기자
맨유 입단이 확정된 앙헬 디 마리아가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쳐
맨유 입단이 확정된 앙헬 디 마리아가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앙헬 디 마리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손을 잡았다.

맨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디 마리아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5년, 이적료는 5970만 파운드(약 1005억 원)로 추정되고 있다. 사실이라면 이는 역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에 해당된다.

맨유는 디 마리아에 대한 기대감이 큰 눈치다. 이는 돈의 액수 이외에도 여러 면에서 드러났다. 배번도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7번을 받을 예정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입단이 발표되기 하루 전인 26일 "판 할 감독이 디 마리아에게 7번 유니폼을 주려고 하고 있다. 디 마리아 역시 원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제는 '과연 디 마리아가 7번의 위엄을 계승할 수 있을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동안 끊어졌던 맨유 7번의 품격을 살릴 수 있을 지가 관심이다.

맨유에서 7번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많은 영웅들이 7번을 달고 굵은 발자취를 남겼다. 조지 베스트를 비롯해 브라이언 롭슨,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맨유 7번으로 당대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7번은 효력을 잃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마이클 오웬에게 7번을 주는 파격적인 선택을 단행했지만 오웬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후 2012-2013시즌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7번으로 나섰지만 아우라는 이전 인물들에 미치지 못했다.

맨유는 디 마리아에게 새로운 에이스가 되어주기를 요구하고 있다. 롤모델은 베컴과 호날두다. 7번을 달았던 인물 중 근래 대표적인 영웅들이다.

베컴은 지난 1992년부터 2003년까지 맨유에서 394경기를 뛰면서 85골을 기록했고 1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호날두 역시 화려했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292경기를 나서서 118골을 기록했고 맨유와 9번의 우승을 함께 했다.

7번을 다는 디 마리아는 맨유 7번의 새로운 전성시대를 꿈꾼다. 판 할 감독 전술의 핵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소화할 가능성이 있는 포지션은 크게 세 가지다. 측면 윙백과 중앙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디 마리아는 지금의 맨유 3-5-2 전술에서 윙백이 가장 유력하고 최전방 공격수로 뛸 공산도 크다"고 설명했다.

디 마리아는 오랜 기간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스피드와 활동량을 고려한다면 측면 윙백에 적합하다. 프리메라리가에서 최고 도우미로 불리던 활약도 측면에서 비롯됐다. 지난 시즌 중앙 미드필더로의 변신에도 성공한 바 있어 경우에 따라 중원에 설 수도 있다.

최전방 공격수는 네덜란드의 아르옌 로벤(바이에른 뮌헨)과 유사한 역할이다. 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 판 할의 네덜란드는 윙어 로벤을 최전방에 기용해 재미를 봤다. 전방에 머물지 않고 측면 등으로 자주 움직이는 로벤은 오렌지군단 공격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디 마리아에게도 비슷한 역할이 부여될 수도 있다는 것이 영국 현지 언론들의 설명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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