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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김준호 대표 "한중 통합리그, 퀀텀점프 효과 기대" (인터뷰)

기사입력 2014.08.26 06:35 / 기사수정 2014.08.26 11:32

백종모 기자
김준호 대표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준호 대표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중국'이라는 우군과 '한류'라는 무기를 얻은 한국 모터스포츠계가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양국 대표 리그인 '슈퍼레이스'와 'CTCC(China Touring Car Championship)'가 2016년부터 한중 통합리그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하고,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한 상황. 24일까지 4일간 열린 '한·중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은 중국 리그의 첫 해외 개최를 국내에서 성공시켰다는 성과를 냈다. 또한 유명 한류 가수가 참석한 콘서트를 결합시켜 이른바 모터테인먼트(모터스포츠+엔터테인먼트)의 효과까지 더했다.

또한 양국 대표 드라이버들이 진검 승부를 펼친 '한중 우호전'이 열띤 분위기 속에 치러지며 이후 양국 리그에 대한 분위기 조성의 시발점을 만들었다.

이번 페스티벌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슈퍼레이스 김준호 대표 이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페스티벌은 한중 통합리그의 발판으로써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번 페스티벌과 대회를 진행하면서 느낀 분위기는 어떤가?

우리 보다는 중국 쪽 분위기가 중요할 것 같다. 중국은 이번 대회가 그들의 첫 해외 대회다. 그만큼 많은 설렘과 기대감을 갖고 온 모습이다. 중국 인사들이 "마음껏 즐기면서 경기도 할 수 있다"며 경기 시설과, 콘서트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 같다. 내년에도 이번과 비슷한 페스티벌을 진행한 뒤 내후년에는 통합 리그 론칭을 하겠다는 비전을 이미 발표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그 소중한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 생각한다.

한중 우호전에서 어깨 동무를 하고 있는 양용혁(좌측)과 정안디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한중 우호전에서 어깨 동무를 하고 있는 양용혁(좌측)과 정안디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공격적인 모터스포츠 사업을 하고 있다.

모터테인먼트는 CJ 계열사인 우리 슈퍼레이스가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다. CJ라는 기업이 문화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이 높은 기업인만큼, 우리가 모터스포츠와 문화 콘텐츠를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페스티벌에 이어 오는 9월에는 록 콘서트와 모터스포츠를 결합한 '나이트레이스'가 열린다. 야간 경기 중간 중간에 록 콘서트 등 음악 공연이 열리는 방식인데, 앞서 태백에서 열린 1·2회 대회 모두 만석이었을 만큼 호응이 좋다. 이번 '한중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콘서트' 또한 한류 콘텐츠와 모터스포츠가 결합한 시도였으며, 만석을 기록했음은 물론, 중국 정부 관계 인사들까지 참석해 '이런 가수들 앞에서 모터스포츠 경기를 갖는 것이 꿈만 같다'는 의견을 주시기도 했다. 야구 등에서 시도되는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모터스포츠에 확장한 셈이다.

'한중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콘서트' 중 샤이니의 공연 장면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한중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콘서트' 중 샤이니의 공연 장면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앞으로 모터테인먼트의 활용 계획이 무궁무진할 것 같다.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국내에서 더 큰 한류 공연을 포함한 모터스포츠 대회를 열 계획이 있다. 또한 중국에서도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이러한 이벤트를 계속해서 열어, 관객들이 모터스포츠 뿐 아니라 다른 문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다.

-한국과 중국이 뭉친 시너지 효과는 어떤가?

타이틀 스폰서들의 반응이 고무적이다. 중국에서 매 대회마다 관객이 3만 명씩 찾을 만큼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다, 대회가 중국 공영방송인 CCTV를 비롯해 유수의 미디어를 통해 방송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새로운 스폰서들도 속속 참여하고 있다. 중국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일본까지 미디어 커버리지가 확산되고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더 없이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다만 현재 마케팅 메리트에 비해 국내 모터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은 안타깝다. 모터스포츠 활성화 이전인 만큼 스폰서 비용대비 효과가 크다는 점을 주목해주셨으면 한다.

-이번에 펼쳐진 '한중 우호전'을 통해 국가 대항전 붐 조성도 서서히 이뤄지고 있다. 2년 뒤 통합리그 출범을 위한 준비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현재 본격적으로 양국 간에 동일한 플랫폼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국가 대항전인 만큼 최고의 드라이버가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두 번씩 대회를 진행하기로 합의된 상태다.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도 빠른 시간에 파트너십이 진행되고 있다. 이 속도로 가다 보면 한중 통합 리그도 좀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양국 최고의 리그가 함께 하는 만큼 20~30% 정도의 시너지 효과를 뛰어 넘는 2배·4배·8배의 '퀀텀 점프'의 속도가 붙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조만간에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본과 아시아 진출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이르지만 구체적인 청사진이 있는지 궁금하다.

내후년까지는 한중 통합리그 출범에 집중할 것이다. 한중 통합리그가 자리 잡히면 일본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또한 류시원 감독 덕분에 일본 관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고자 앞서 CJ E&M 재팬을 통해 모터스포츠 대회와 결합한 콘서트를 연 바 있다. 해당 콘서트에는 일본에 인지도가 있는 오리콘차트 10위권 내에 든 한국 가수들이 참여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한류 문화 콘서트의 한·중·일 어프로치는 꾸준히 이뤄질 것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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