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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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 못할 '요지경' 4위 다툼, 쉬는 팀이 올라간다

기사입력 2014.08.22 07:00

신원철 기자
잠실구장 ⓒ 엑스포츠뉴스 DB
잠실구장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올 시즌 최종 4위 팀의 승률은 어느 정도일까. 예상치는 갈수록 낮아지는 분위기다. 급기야 '쉬면' 순위가 올라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22일 현재 프로야구 4위 팀은 LG 트윈스(46승 1무 55패, 0.4554)다. 5위는 롯데 자이언츠(45승 1무 54패, 0.4545), 6위는 두산 베어스(44승 53패, 0.454)다. 승차는 같고 승률에서만 약 1리 차이가 난다.
7위 KIA 타이거즈(44승 55패, 0.444)와 8위 SK 와이번스(44승 56패, 0.440)도 짧은 연승만 나오면 곧바로 4위권에 진입할 기세다. 물론 지금 4위를 노리는 팀들의 전력을 보면 연승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 열흘 동안의 순위 변동을 보면 웃지 못할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쉬는 팀이 올라간다.

13일부터 21일까지 LG-롯데-두산-KIA의 순위 그래프(SK, 한화는 해당 기간 순위 변동 없었음). ⓒ 한국야구위원회 홈페이지
13일부터 21일까지 LG-롯데-두산-KIA의 순위 그래프(SK, 한화는 해당 기간 순위 변동 없었음). ⓒ 한국야구위원회 홈페이지


먼저 13일 5위로 올라선 두산이 그랬다. 롯데가 넥센, LG가 SK에 덜미를 잡힌 사이 두산과 한화의 경기는 열리지 않았다. 덕분에 두산이 어부지리로 5위에 올랐다.

순위는 다음날 다시 바뀌었다. 이번에는 두산이 넥센에게 잡혔다. LG와 NC의 경기가 취소되면서 '잠실 라이벌'은 자리를 맞바꿨다.

KIA는 14일과 15일 휴식기를 가졌다. 치열한 순위 다툼 와중에 잠시 여유를 가졌을 뿐인데 순위가 올랐다. 5위였던 두산이 넥센과의 2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6위로 내려갔다.

LG가 4위로 올라선 것도 같은 과정에 의해서였다. 승차 0.5경기 차이로 4위였던 두산이 21일 삼성전에서 1-5로 졌다. LG와 롯데, 두산의 승차는 0으로 줄었고 미세한 승률 차이로 4위 '손님'이 가려졌다. LG는 아직 주인이 아니다.

13일, 4위 롯데와 7위 KIA의 승차는 2.0경기였다. KIA는 이후 21일까지 9일 동안 단 2경기만 치렀고 전부 졌다. 그런데도 승차는 1.0경기로 줄었다. 같은 기간 LG는 2승 3패, 두산은 3승 4패다. 롯데는 1승 5패.

처절한 4위 다툼에서 미소를 짓는 팀은 어디가 될까. 차마 '많이 이기는 팀'이라는 설명을 달기도 어렵게 됐다. 이제 얼마나 덜 지느냐의 싸움이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 엑스포츠뉴스 DB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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