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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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받은 LG 2군 선수들, 이천구장에서 '1군 시뮬레이션'

기사입력 2014.08.22 06:19 / 기사수정 2014.08.22 01:30

신원철 기자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LG 챔피언스파크. ⓒ LG 트윈스 구단 제공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LG 챔피언스파크. ⓒ LG 트윈스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LG 퓨처스리그 선수들은 복 받았다. 2군 경기를 뛰면서도 '1군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LG 스포츠(야구 LG트윈스, 농구 LG세이커스)는 22일 경기도 이천시 소재 복합 체육시설 'LG 챔피언스 파크' 준공식을 연다. 그동안 경기도 구리시에서 훈련하던 LG트윈스 퓨처스리그 선수들과 서울시 방이동에서 훈련하던 LG세이커스 선수들은 이제 'LG 챔피언스 파크'라는 새로운 훈련 환경에서 운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퓨처스리그 선수들이 쓰게 될 야구단 훈련 시설이 돋보인다. 가장 눈여겨 봐야 할 곳은 잠실구장과 동일한 규모로 만들어진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이다. 홈에서 좌우폴대까지의 거리가 100m, 가운데 펜스까지의 거리가 125m로 서울 잠실구장과 같다.

주경기장은 천연잔디로 만들어져 잠실구장과 같은 규모, 흡사한 환경을 지녔다. 홈에서 백스톱까지의 거리만 잠실구장보다 조금 짧다. 2군 경기장이라고 허투루 만들지 않았다는 증거다. 보조경기장은 같은 규모이며 인조잔디가 깔렸다는 점만 다르다.

구리구장의 경우 과거 LG가 2009년과 2010년 사용했던 이동식 펜스(엑스존)가 설치된 상태다. 좌우 99m, 가운데 담장 121m로 현재 잠실구장보다 좁다. 그라운드 관리 상태도 1군이 쓰는 잠실구장에 비할 바는 못 된다.

경기도 이천시 LG 챔피언스파크 ⓒ LG 트윈스 구단 제공
경기도 이천시 LG 챔피언스파크 ⓒ LG 트윈스 구단 제공


LG는 지난달 22일 두산전부터 이곳 이천구장에서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렀다. 경기장 규모와 그라운드 상태가 잠실구장과 비슷한 만큼 퓨처스리그 선수들도 더 안정적인 여건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더 빠른 1군 무대 적응이라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심리적인 부담감만이 선수들이 가진 숙제가 됐다. LG 양상문 감독은 "이왕 만드는 거 잠실구장과 같게 해서 선수들이 적응하기 편하게 만들었다. 구단 측에서 먼저 신경써주셨다"며 기뻐했다.  

몇 가지 시설은 되려 이천구장이 낫다. 먼저 덕아웃이다. 새로 지어진 구장답게 많은 선수들이 드나들어도 복잡하지 않다. 기존 구리 챔피언스파크(이하 구리구장)는 선수단이 다 머물 수 없을 정도로 좁은데다 선수단 동선과 관중 동선이 겹치는 문제가 있었다.

펜스 안전시설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 강하게 날아온 공이 쿠션 사이에 박히는 현상을 해결했다. 잠실구장의 경우 공이 펜스 쿠션 사이에 끼는 사례가 발생한 적이 있다. LG 백순길 단장은 지난 4월 직접 경기장에 나와 이 점을 지적하며 다음 시즌 전까지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을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LG 백순길 단장은 지난 4월 잠실구장 펜스에 설치된 쿠션에 공이 끼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실제 경기에서도 벌어진 일이다(위 사진은 잠실구장) ⓒ 엑스포츠뉴스 DB
LG 백순길 단장은 지난 4월 잠실구장 펜스에 설치된 쿠션에 공이 끼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실제 경기에서도 벌어진 일이다(위 사진은 잠실구장) ⓒ 엑스포츠뉴스 DB


관중 편의 시설도 확충됐다. 언덕과 작은 스탠드가 전부였던 구리구장과 달리 주경기장 852석, 보조경기장 96석의 좌석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의 접근성이 구리구장에 비하면 떨어지는 편이지만, 더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백스톱 바로 뒤에 관중석이 마련된 만큼 1군 경기장에서 누리기 어려운 압도적인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양 감독은 "야구인으로서 부담은 되지만 행복한 일이다. 이런 부담이라면 얼마든지 느껴도 좋다. 한 번 봐라. 좋은 선수 분명히 나온다"고 힘줘 이야기했다.

이천구장 ⓒ 엑스포츠뉴스 DB
이천구장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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