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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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한 볼 처리, 여전히 불안한 카시야스

기사입력 2014.08.20 08:29 / 기사수정 2014.08.20 09:37

김형민 기자
이케르 카시야스가 스페인 슈퍼컵에서도 불안함을 노출했다. 사진은 팀 훈련에 참가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카시야스  ⓒ AFPBBNews = News1
이케르 카시야스가 스페인 슈퍼컵에서도 불안함을 노출했다. 사진은 팀 훈련에 참가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카시야스 ⓒ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제는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될 것 같다.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는 여전히 불안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2015 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데뷔골에 힘입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골문은 카시야스가 지켰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UEFA(유럽축구연맹) 슈퍼컵에 이어 이날도 믿음을 보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케일러 나바스는 벤치에 대기했다.

장갑을 단단히 낀 채 나선 마음을 다 잡은 카시야스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90분 내내 공중볼에 약했다. 몇차례 미숙한 볼 처리는 보는 사람을 긴장하도록 만들엇다.

전반 33분부터 흔들렸다. 카시야스는 프리킥 상황에서 날아온 공을 깨끗하게 쳐내지 못했다. 이는 곧 2차 슈팅으로 이어졌고 하마터면 선제 실점이 될 뻔했다. 다행히 슈팅이 카시야스 정면으로 향해 위기를 넘겼다.

후반 5분에는 골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확실한 목적지가 없이 날아간 공은 그대로 상대편 진영으로 넘어갔다. 제대로 연결되지 못한 골킥에 대해 카시야스는 손을 들어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급기야 위험한 드리블까지 선보였다. 상대 공격수가 다가서자 공을 몰고 나오던 카시야스는 급하게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어 압박을 벗겨냈다.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순간이었다.

불안불안하던 카시야는 끝내 종료 2분을 남긴 후반 43분 실점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라울 가르시아의 발 끝에 걸려 들어가는 공을 보고만 있었다. 1-0 리드를 지키지 못한 동점골이었다. 득점이 나오자 중계방송은 카시야스를 비추며 실점에 대한 책임을 전했다.

재차 믿음을 보낸 안첼로티 감독이지만 카시야스는 보답을 하지 못했다. 향후 카시야스와 나바스 사이에 주전 경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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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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