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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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친구들, 함께하니 좋잖아…JYP 네이션 원마이크(종합)

기사입력 2014.08.09 22:08 / 기사수정 2014.08.20 10:32

한인구 기자
JYP 소속 가수들이 다채로운 무대로 팬들과 만났다. ⓒ JYP엔터테인먼트
JYP 소속 가수들이 다채로운 무대로 팬들과 만났다. ⓒ JYP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실생활에서 마음이 착하고 순수한 친구들이다." JYP의 수장, 박진영의 말처럼 JYP 소속 가수들은 말수가 적었고 수줍은 듯 멘트를 이어갔다. 그러나 노래가 시작되면 열정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다. 박진영과 똑 닮은 친구들의 멋진 콘서트였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꾸미는 '2014 JYP NATION-ONE MIC' 콘서트가 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렸다.

콘서트 시작 전부터 6000여 명의 관객들은 입추(立秋)가 지나며 선선해진 저녁 공기를 뚫고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한 명의 가수를 위한 자리이기보다는 JYP 소속 아티스트들을 볼 수 있는 자리였던 만큼 팬들의 기대도 높아보였다.

대형화면에는 박진영를 비롯한 2PM, 2AM, 선미, 핫펠트(예은), 미쓰 에이 등을 소개하는 영상이 비춰졌다. 박진영은 막이 오르며 '날 떠나지마'를 건반 연주와 함께 첫 곡으로 선택했다. 그는 "오늘도 즐길 준비 됐습니까?"라고 흥을 돋궜다. 이어 소속 가수들이 관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날 떠나지마'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를 한소절씩 번갈아가며 불렀다.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에서는 남녀 가수별로 노래해 색다른 구성에 신경쓴 듯했다.

박진영은 "1년에 한번 온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찾아오신 이유나 좋아하는 가수들이 다를 것이다. JYP 소속 가수들은 공통점이 있다. 일단은 외모가…"라고 말했다.

이어 박진영은 "JYP 소속 가수들은 아무리 무대 위에서 멋진 공연을 해도 실생활에서는 마음이 착하고 순수하다"고 전했다. 짤막하게 JYP 가수들을 소개한 박진영은 'Honey(허니)'로 다시 열기에 불을 붙였다.

'K팝스타' 출신 가수들도 최선을 다한 공연을 선보였다. 버나드박은 미쓰에이 수지와 '대낮에 한 이별'로 호흡을 맞췄다. 연기·CF 등의 활동에 집중했던 수지의 노래에 실린 목소리를 오랜만에 들을 수 있어 흥미로웠다.

백아연은 갓세븐 마크, 잭슨, 뱀뱀과 2AM 슬옹과 무대를 꾸몄다. 화려한 무대보다는 노래에 어울리도록 연기를 섞어가며 뮤지컬 형식으로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박지민·백예린 두 소녀의 15&도 객석을 파고드는 가창력으로 '티가 나나봐' 'Sugar(슈가)'를 불렀다.

박지민은 "JYP 소속 가수 중에서 누가 제일 노래를 잘 부른다고 생각하시느냐? 창민, 영재 오빠의 이름이 많이 들린다"면서 두 사람을 앞으로 이끌어 'Music Is My life(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를 열창했다.

마이크 하나에 JYP 식구들의 모든 소리를 담았다. ⓒ JYP엔터테인먼트
마이크 하나에 JYP 식구들의 모든 소리를 담았다. ⓒ JYP엔터테인먼트


'2014 JYP NATION-ONE MIC'은 소속 가수들의 협업과 팀별 무대를 차례로 배치해 장시간 이어지는 공연의 집중도에 신경쓴 모습이었다. 백예린·조권·준케이의 '문득' 무대가 끝나고 갓세븐이 연이어 자신들을 곡을 부른 것처럼 말이다.

갓세븐은 퍼포먼스를 강조한 그룹답게 모든 곡들을 메인 무대 앞선에서 펼쳤다. 또 객석까지 전진해 환호를 이끌어내는 등 그룹 중 가장 활동 폭이 넓었다.

갓세븐은 "앞으로도 좋은 공연이 계속될 것이니 기대해 달라"면서 "여러분들을 위한 멋진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말한 뒤, 더 열정적인 안무가 더해진 'Girls Girls Girls(걸스 걸스 걸스)'를 객석을 향해 전했다.

JYP 신진 그룹들의 바통을 이어 받은 건 미쓰 에이였고, 'Hush(허쉬)' 'Goodbye baby(굿바이 베이비)'를 불렀다. 페이는 "지난번 콘서트에서는 저희가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는데, 갓세븐, 15& 등 JYP 식구들이 많아졌다"고 뿌듯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어 미쓰에이는 데뷔곡이자 그들의 정체성을 확연히 드러내는 'Bad Girl Good Girl'로 콘서트장을 메궜다.

2PM 또한 'HOT(핫)' 'I'll Be Back(아이 윌 비 백)' 등을 노래했다. 2PM은 특히 갓세븐과 'Game Over(게임 오버)'에서 아크로바틱한 춤으로 콘서트장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JYP 소속 가수들의 무대였지만, 등장하는 가수에 따라 환호성 소리가 차이가 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괜찮은 콜라보레이션 곡도 많았지만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짜임새 등은 좋아서 보고 듣기에 큰 무리는 없어 보였다.

공연 후반부로 갈수록 눈을 사로잡는 합동 무대가 많아졌다. 선미·미쓰 에이·백아연이 함께 '보름달'로 각기 다른 분위기를 만들었고 수지·준호, 페이·찬성은 짝을 맞춰 콘셉트를 분명히 내세워 기존 노래를 재해석했다. 특히 페이·찬성은 탱고를 추는 듯한 격정적인 안무로 이날 가장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2AM, 핫펠트(예은)은 잘 다듬어진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2AM은 특유의 힘있는 노래 실력으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콘서트의 빛깔을 더 풍성하게 했다. 핫펠트(예은)도 솔로 데뷔곡 'Ain't Nobody(에인트 노바디)'로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박진영을 중심으로 한 합창으로 '2014 JYP NATION-ONE MIC' 문을 연 가수들은 마무리 역시 '그녀는 예뻤다' 등을 함께 부르며 팬들과 추억을 그려갔다.

'2014 JYP NATION-ONE MIC'는 JYP 소속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2년 만의 콘서트로 서울, 홍콩, 도쿄에서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서울에서는 8월 9일, 10일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 홍콩에서는 8월 30일 홍콩 아시아 월드 아레나, 일본에서는 9월 5일, 7일 도쿄 국립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JYP 소속 가수들은 한가족이 되어 관객과 소통했다. ⓒ JYP엔터테인먼트
JYP 소속 가수들은 한가족이 되어 관객과 소통했다. ⓒ JYP엔터테인먼트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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