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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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디엠] 김연아, 여왕다운 존중과 겸손 드러내다

기사입력 2014.02.12 14:10 / 기사수정 2014.05.07 15:1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이자 마지막 대회가 될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둔 김연아(24)는 역시 '피겨 여왕'이었다.

김연아는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로 떠났다. 김연아는 후배인 김해진(17, 과천고) 박소연(17, 신목고)과 함께 출국했다. 후배들은 모두 첫 번째 올림픽이지만 김연아는 마지막 공식 출전대회다. 김연아는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현재 러시아 소치는 ‘리프니츠카야 돌풍’이 불고 있다. 이번 2014 소치동계올림픽 최연소(만 15세) 선수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는 피겨 단체전에서 러시아 금메달 획득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리프니츠카야는 단체전에서 쇼트(72.90)와 프리(141.51)를 합친 214.41점을 받았다. 이 점수는 김연아가 세운 여자싱글 역대 최고 점수인 228.56(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점과 두 번째 높은 점수인 218.31(2013 캐나다 세계선수권)점에 이은 역대 세 번째 점수다.

리프니츠카야가 엄청난 점수를 받으면서 소치올림픽 최고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김연아는 러시아로 떠나기전 리프니츠카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연아는 "러시아에 잘하는 선수가 많다는 얘기는 이전부터 들었다. 이번 올림픽은 자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아는 "그 선수(리프니츠카야)는 올림픽에 데뷔하는 것이지만 나는 마지막 대회다. 서로 의미하는 것이 다르다. 다른 선수들이 잘하는지 못하는지 신경 쓰는 것은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가 그동안 준비한 것을 제대로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리프니츠카야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하지만 실력을 인정해주는 존중심이 드러났다. 또한 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리프니츠카야와 고별 대회가 될 자신에게 올림픽의 의미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김연아는 신중했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금메달 획득'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4년이 흐른 지금도 김연아의 자세는 변하지 않았다. 다른 선수에 신경을 쓰는 것보다 자신이 준비한 것을 제대로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소치올림픽은 러시아에서 열리기 때문에 '홈 텃세'도 예상된다. 이 부분에 대해 김연아는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피겨는 기록으로 성적이 가려지는 종목이 아니다. 그렇기에 선수들이 매번 잘 할 수 없고 똑같은 기준으로 심사할 수 없다"며 "이 부분은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면 괜찮을 것 같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늘 마음을 비우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를 유지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오로지 자신에게만 신경을 쏟는 그의 자세는 '최강자'다웠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김해진 박소연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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