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8:02

[스포츠의학] 여자는 웨이트트레이닝 해도 근육 생기지 않는다?

기사입력 2011.08.26 11:40 / 기사수정 2011.08.26 11:43

강정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정훈 기자] 휘트니스센터에 가면 남성회원과 여성회원의 운동취향이 크게 갈린다.

남성은 벤치프레스, 스쿼트, 데드리프트 등 고중량 웨이트트레이닝을 주로하는 반면 여성은 러닝머신이나 사이클 등 유산소 운동에 집중하는 경향이 많다. 여성이 근력운동을 하는 경우는 가슴을 모아준다는 '버터플라이'나 가끔씩 하는 것을 종종 볼 뿐이다.

이처럼 여성들이 휘트니스센터에서 유산소운동에만 집중하고 무산소운동을 기피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근육녀가 되기 싫어서…'라는 심리가 은연 중에 깔려있는듯 하다.

정말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면 근육녀가 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당신이 근육녀가 될 가능성은 1%도 없다'는 것이다. 근육질 몸은 아무나 되는게 아니다. 대다수의 여성들이 휘트니스센터에서 아령운동 몇 번 하면 근육이 나오는줄 알고 있는데 어림도 없다.

여자가 무산소운동을 운동을 한다고 하면 보디빌딩 여성부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떠올리기 쉬운데, 그녀들은 수 개월 ~ 수년 동안 혹독한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을 견뎌가며 얻은 눈물의 결과다.

보디빌더들의 생활은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혹독하다. 모든 생활을 운동에 촛점에 맞춰 생활하고, 먹고, 운동하고, 자고, 휴식한다. 대회가 없는 겨울시즌에는 다소 한가하겠지만 벌크업을 준비해야 하고 마냥 쉴 수는 없다.

시합시즌이 다가오면 데피니션(근육의 선명도)을 높이기 위해 단백질 위주로 섭취하고 철저하게 탄수화물, 지방질 음식을 제한한다. 염분을 섭취하면 부종지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소금 간이나 김치는 꿈도 못꾼다. 애당초 그런 수준의 트레이닝과 식이요법을 병행하지 않는 이상 당신이 근육녀가 될 가능성은 1%도 없다.

또, 여성은 근육을 만들 때 남성보다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바로 근육생성에 관여하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에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 대신 여성의 몸은 지방을 생성하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훨씬 많아 쉽게 근육이 생기지 않는다.

애당초 여성의 몸은 겉으로 드러날 정도로 근육이 생성되지 않으므로 웨이트트레이닝을 마음껏 해도 된다.

웨이트트레이닝은 여성의 체형을 관리하는데 여러 모로 많은 도움이 된다. 근력운동을 하면 근육이 만들어져 몸무게가 늘어난다고 생각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무게에 비해 부피가 큰 지방과 비교하면 근육의 무게가 더 무거운 것은 맞지만, 같은 몸무게라면 근육량이 많은 사람의 체형이 훨씬 날씬해보인다.

뿐만 아니라 지방 때문에 아래러 처지던 살이 탄력을 되찾고 슬림하고 탄탄한 라인이 살아나게 된다. 퍼스널트레이너들이 절대적인 몸무게보다 골격근량·체지방량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트레이너 강문석 코치는 "웨이트트레이닝은 다이어트의 기본이 되는 것은 물론 건강관리의 핵심이기도 하다. 근력운동은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평상 시 더 많은 칼로리를 연소하게 만든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요요현상을 방지하고 탄력있는 라인을 만들어준다."라고 설명했다.

또,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신체에 적당한 부하와 저항을 가해주면 심혈관계, 호흡기계, 골근육계를 강화시켜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보디빌더 황인영 ⓒ 엑스포츠뉴스, 정다연 ⓒ 정다연 미니홈피]


강정훈 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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