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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놈!놈!놈!-21] 잉글랜드의 한을 풀어줄 잭 윌셔

기사입력 2011.03.31 11:26 / 기사수정 2011.03.31 11:4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무서운 10대' 잭 윌셔(아스날)는 지난해 말만 해도 마리오 발로텔리(맨체스터 시티)에게 '누군지 모른다'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였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현재, 이 선수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미래'를 넘어 잉글랜드의 한을 풀어줄 '현재'로 성장한 윌셔에 잉글랜드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를 잠재운 1992년생

윌셔는 1992년생에 불과하다. 그러나 윌셔의 기량이 그저 10대에 머물러있지 않음을 보여준 경기가 바로 아스날과 FC 바르셀로나의 UEFA 챔피언스리그였다.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미드필더를 상대로 1992년생에 불과한 어린 선수가 바르셀로나를 침몰시키자 전 세계는 윌셔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날 윌셔는 아스날에서 2번째로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90분간 공이 있는 모든 곳에 출몰했다. 지치지 않는 체력과 투지를 바탕으로 바르셀로나의 중원을 압박했고 공격시엔 특유의 탈압박 능력과 전진성을 바탕으로 아스날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최전방부터 압박이 들어가는 바르셀로나의 수비 전술을 보란듯이 압박을 이겨내며 허리에서 볼을 지속적으로 움직이게 한 윌셔의 존재는 아스날의 5분 기적으로 승리 열매를 맺었다.

미드필드 전 지역을 아우르는 멀티 플레이어

윌셔는 어리지만 미드필드 전 지역을 소화하는 전천후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임대 신분으로 뛰었던 볼튼 원더러스에선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돌격대장을 톡톡히 했다. 반대로 올 시즌 아스날에선 알렉산드르 송과 함께 후방에 처져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는 조력자로 변신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기도 했다.

지도하는 감독마다 저마다 색깔로 윌셔를 사용하지만, 모든 포지션에서 1992년생 답지 않은 원숙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윌셔에 찬사가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삼사자 군단의 한을 풀어줄 차기 주장감

올 시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일약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한 윌셔는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지난 2월 처음으로 A매치 선발 출전에 성공했다.

윌셔는 덴마크를 상대로 프랑크 램파드(첼시) 뒤에서 전진을 최대한 자제하며 후방을 책임졌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반 45분 만 뛰었지만, 성공적인 변신이었고 그 자리에서 실패했던 가레스 베리(맨체스터 시티)와 마이클 캐릭(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카드를 잊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당시 경기에 만족감을 표한 카펠로 감독은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웨일스와 펼칠 유로 2012 예선 소집 명단에 윌셔를 다시 한 번 포함했다. 특히 윌셔에 대해 "잉글랜드와 유럽을 넘어 세계 최고"라고 설명한 카펠로 감독은 "미래에 잉글랜드의 주장이 될 선수"라는 말로 윌셔의 재능을 극찬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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