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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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가 아닌 '대표' 송수윤 "킴보, 공연 좀 해봤으면"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1.04.18 10:00 / 기사수정 2021.04.18 07:27



(인터뷰②)에 이어. 작가사 스윗튠 송수윤은 '대표' 직함도 겸하고 있다. 스피카 출신 김보아, 김보형으로 구성된 팀 킴보(KEEMBO)의 소속사 아라라인의 대표를 맡고 있다.

작사가가 아닌 '대표' 송수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먼저 작사가와 기획사 대표의 차이부터 설명했다.

그는 “작사가는 나 혼자만의 싸움을 하는 직업이다. 그래서 누구의 방해도 받는 일도 없다. 이에 집순이랑 잘 맞는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사가들은 작사가들끼리 교류도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라고. 연예인들과 교류하는 것도 스윗튠 작업실에서 녹음할 때나 가끔 하는 편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어서 송수윤 작사가는 “(덕분에) 자존심이 상할 일도 거의 없고 굽힐 일도 거의 없다”라고 작사가로서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러한 작사가의 속성과 정확히 반대되는 직업이 바로 기획사 대표라는 직업이었다.

그는 “한 회사의 대표인데 심지어 아티스트를 키우는 일을 하고 있지 않나. 자존심 상할 일도 많고 굽혀야 하는 일도 많더라. 참아야 할 일도 많다. 대표라서 돌아다녀야 할 일도 많고”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만 무조건 대표라는 자리를 나쁘게 여기진 않았다. 그는 “(어렵기는 한데) 집순이를 너무 오래 해서 그런지 나가는 것이 재밌더라. 사회 초년생이 된 것 같고, 이제야 비로소 사회인이 된 것 같다”라고 대표로서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하나의 기획사를 운영하는 데에는 여러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지난 2020년부터는 단 하나의 존재가 연예계 최악의 재해로 군림 중이다. 바로 코로나19. 이 시국을 아라라인과 대표 송수윤은 어떻게 견디고 있을까.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뭔가를 할 수가 없으니, 코로나19랑 상관없이 할 수 있는 것을 해야만 했다. 프로듀싱팀인 스윗튠에서 코로나19랑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일은 인건비를 제로 처리할 수 있는 음악 만들기 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송수윤 작사가는 “그래서 이 코로나19 시국 와중에도 두세 달에 한 번씩 킴보가 음원을 냈다. 이번에 그래서 정규 앨범을 냈고. 돈을 벌려고 했다기보단 ‘삶의 에너지를 잃지 말자’는 차원에서 낸 것이다. 언젠간 이 시국이 풀리겠거니 여기면서 말이다”라고 전했다.

그룹 스피카 출신 여성듀오 킴보는 지난 2월 23일 첫 정규 앨범 '스캔들'(SCANDAL)을 선보였다.

이 앨범에는 이들이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음악을 통해 자신들의 음악적 가지를 뻗어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 '인사이드'(INSIDE)는 감각적인 스트링 라인이 돋보이는 팝 트랙. 강한 척하고 싶어도 결국엔 이별 앞에서 휘청이고 마는 보통의 누군가를 노래하는 곡이다.



그는 “정부 지원은 딱히 받은 게 없고 특별히 받고 싶은 지원책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없다”라면서 “(그저) 내 입장에선 공연이 풀리면 된다”라고 전했다.

송수윤 작사가는 “뮤지컬부터 (오프라인 공연이) 풀렸는데, 뮤지컬은 되고 대중가수는 안 되는 게 이해가 안 되더라. 뮤지컬처럼 좌석 거리 두기를 하면 될 텐데, 너무 대중가수한테 잣대가 엄격한 것 같다. 그게 좀 서운하고 이해가 안 되더라”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서 그는 “기획사 대표로서 킴보 공연 좀 꼭 해보고 싶다. 20~30명짜리 소극장에서 해도 좋으니깐 (오프라인) 공연이라는 걸 좀 해보고 싶다”라며 공연을 향한 갈증을 드러냈다.

송수윤 작사가는 “킴보 애들 데리고 온라인 공연을 해봤는데 ‘내가 봐도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 관객이 없으니 재미도 없고 힘도 나지 않는다”라며 오프라인 공연의 소중함을 절절히 느끼고 있음을 고백했다.

이번 인터뷰의 마지막에 그가 이야기한 것도 ‘대표로서’ 킴보를 향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는 이야기였다.

“스윗튠 작품을 다시 보고 싶다”라는 네티즌 반응을 소개하자 그는 “스윗튠은 사실 계속 작업을 하고 있다. 킴보를 제작하다 보니 이 친구들에 온 힘을 쏟기 위해 외부 작업을 거의 안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어느 가수 작업에 붙으면 열과 성을 쏟는 것이 우리의 특징이다. 그래서 기운이 분산되지 않으려고 이 친구들 앨범에 집중 중이니 킴보 음악 많이 들어주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K-POP리스너들에게 부탁 메시지를 전했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윤다희 기자-(주)아라라인-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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